[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박석민(30, 삼성)은 최정이 갖고 있는 역대 FA 야수 최고액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의외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고, 비춰지는 외부 이미지가 강했기에 저평가 된 감이 있지만 쉽게 가치를 매기기 쉽지 않다. 단순히 같은 포지션에서 앞서 FA 자격을 얻은 대상과 비교하면, 야수 최고액이라는 기준이 나온다.
김태균(한화)이 4년 84억원에 잔류하고, 김현수(두산)가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박석민이 시장에 남은 FA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절대 경쟁력과 희소성 모두 현재 야수 중 최고다.
그렇다면 지난해 최정이 SK와 계약하며서 맺은 4년 86억원의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수 있을까. 삼성은 28일“박석민 선수가 외부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우선협상 기간 동안 삼성은 이승엽, 박석민과 4차례씩 면담을 했고 금액 차이를 떠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발표와 달리, 4차례의 면담에서, 그것도 삼성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결과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결국 대박 선수들의 ‘집토끼 잡기’에 실패한 경우 이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박석민이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나온 경우가 아니라면, 삼성은 사실상 박석민에게 차선책의 선택지인 셈이 됐다. 그런 자신감에는 그간 보여준 기록이 배경이다. 2004년 삼성 1차로 프로에 입단한 박석민은 올해 1985년 생으로 만 30세다. 통산 10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974안타 163홈런 638타점 576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에러 숫자는 96개다.
최정이 FA계약을 맺을 당시인 2014년 말 10시즌 간 기록한 타율 2할9푼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에, 9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기록과 매우 유사한 성적이다. 안타 숫자는 60여개 정도 적지만 통산 타율은 오히려 약 3푼가량이나 더 높다. 홈런, 타점, 득점은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꾸준함이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박석민은 2008년 이후 8년 연소 두 자릿수 홈런, 2010년 이후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04년 백업 멤버로 첫 출전한 이후 2005년을 거쳐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2008년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09년 97경기 출전에 그친 이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35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잔부상이 다소 있었던 것은 흠이지만 오랜 기간 결장한 경우는 없었다. 내구도면에서는 다소간의 물음표는 있지만 올해도 발가락 부상을 참고 135경기에 출장했다. 수비부담이 상당히 있는 핫코너에서 2008년 이후 연평균 115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한점은 충분히 평가받을만한 내용이다.
위력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2011년 장타율이 4할4푼1리로 떨어진 경우를 빼면 꾸준히 5할 초중반대에서 6할 초반대까지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통산 출루율이 4할1푼2리에 달할 정도로 선구안도 좋다는 것이 박석민이 갖고 있는 숨은 장점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작들과 체형탓에 수비도 저평가 받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리그 중상위권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 최정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3루수다.
차이가 있는 것은 수비력. 최정은 FA 계약을 맺기 직전 2년간 부상으로 수비력이 상당히 저하됐지만 이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박석민의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때문에 최정의 전성기 시절 박석민은 리그 2인자였다. 최근만 놓고보면 부상에 신음하는 최정을 제치고 박석민이 그런 평가를 뒤집은 것도 분명하다 .
막바지 확 타오른 시장의 ‘활황열기’를 감안해도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박석민이 당시 최정을 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FA 시장 상황은 단순한 객관적 논리로만 흘러가고 있지 않다. 시장 상황, 각 팀의 역학 관계 등의 다양한 변수에 좌우 받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석민은 과연 최정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곧 휘몰아칠 FA 광풍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one@maekyung.com]
의외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미지가 강했고, 비춰지는 외부 이미지가 강했기에 저평가 된 감이 있지만 쉽게 가치를 매기기 쉽지 않다. 단순히 같은 포지션에서 앞서 FA 자격을 얻은 대상과 비교하면, 야수 최고액이라는 기준이 나온다.
김태균(한화)이 4년 84억원에 잔류하고, 김현수(두산)가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박석민이 시장에 남은 FA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절대 경쟁력과 희소성 모두 현재 야수 중 최고다.
그렇다면 지난해 최정이 SK와 계약하며서 맺은 4년 86억원의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수 있을까. 삼성은 28일“박석민 선수가 외부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우선협상 기간 동안 삼성은 이승엽, 박석민과 4차례씩 면담을 했고 금액 차이를 떠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발표와 달리, 4차례의 면담에서, 그것도 삼성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결과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결국 대박 선수들의 ‘집토끼 잡기’에 실패한 경우 이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단순히 박석민이 시장가치를 알아보기 위해서 나온 경우가 아니라면, 삼성은 사실상 박석민에게 차선책의 선택지인 셈이 됐다. 그런 자신감에는 그간 보여준 기록이 배경이다. 2004년 삼성 1차로 프로에 입단한 박석민은 올해 1985년 생으로 만 30세다. 통산 102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974안타 163홈런 638타점 576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에러 숫자는 96개다.
최정이 FA계약을 맺을 당시인 2014년 말 10시즌 간 기록한 타율 2할9푼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에, 9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기록과 매우 유사한 성적이다. 안타 숫자는 60여개 정도 적지만 통산 타율은 오히려 약 3푼가량이나 더 높다. 홈런, 타점, 득점은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꾸준함이나 내구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박석민은 2008년 이후 8년 연소 두 자릿수 홈런, 2010년 이후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04년 백업 멤버로 첫 출전한 이후 2005년을 거쳐 상무에서 제대한 이후 2008년부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09년 97경기 출전에 그친 이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35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잔부상이 다소 있었던 것은 흠이지만 오랜 기간 결장한 경우는 없었다. 내구도면에서는 다소간의 물음표는 있지만 올해도 발가락 부상을 참고 135경기에 출장했다. 수비부담이 상당히 있는 핫코너에서 2008년 이후 연평균 115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한점은 충분히 평가받을만한 내용이다.
위력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2011년 장타율이 4할4푼1리로 떨어진 경우를 빼면 꾸준히 5할 초중반대에서 6할 초반대까지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통산 출루율이 4할1푼2리에 달할 정도로 선구안도 좋다는 것이 박석민이 갖고 있는 숨은 장점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작들과 체형탓에 수비도 저평가 받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리그 중상위권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 최정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공격형 3루수다.
차이가 있는 것은 수비력. 최정은 FA 계약을 맺기 직전 2년간 부상으로 수비력이 상당히 저하됐지만 이전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박석민의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때문에 최정의 전성기 시절 박석민은 리그 2인자였다. 최근만 놓고보면 부상에 신음하는 최정을 제치고 박석민이 그런 평가를 뒤집은 것도 분명하다 .
막바지 확 타오른 시장의 ‘활황열기’를 감안해도 객관적인 부분에서는 박석민이 당시 최정을 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FA 시장 상황은 단순한 객관적 논리로만 흘러가고 있지 않다. 시장 상황, 각 팀의 역학 관계 등의 다양한 변수에 좌우 받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석민은 과연 최정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곧 휘몰아칠 FA 광풍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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