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드디어 마지막이다. 길고 긴 대표팀 여정의 마침표. 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선수들이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 타자 5명(김현수,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이 그 주인공.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에 국제무대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터. 이들 5명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무대서 스스로의 가치를 빛낼 수 있을까.
한국은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8일 개막전 이후 14일 간의 긴 여정이 이제 대망의 결승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9일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기적 같은 9회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제 결승 상대 미국을 누르고 국제대회 우승의 영광을 노린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우승의 목표를 밝힌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직간접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표현한 대표팀 선수 5명의 활약 여부다. 피로도와 별도로 이들에게는 국제무대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하는 책무가 있다. 수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가 펼쳐지는 대만과 일본에 운집했던 것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경기가 펼쳐지는 21일은 그들의 활약이 가장 필요한 날이다.
우선 한국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김현수(27·두산),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전망은 밝다.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입증한 케이스. 준결승전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8강전까지 6경기 동안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3타점의 무서운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대회 기간 보인 쾌조의 타격감에 오히려 야구팬들이 김현수야말로 진정한 빅리그 타자라고 손꼽는 분위기다.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점령한 이대호도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지만 이번 대회 부침이 심했다. 일본 시리즈까지 치르고 바로 합류한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으로 타격감이 더욱 떨어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은 2할5푼에 그쳤다. 그렇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이 터졌다.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예선 2차전서 한국에 리드를 안겨주는 귀중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내내 침묵하다 찬스를 맞은 9회초 결정적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소속팀 한솥밥 동료 손아섭(27·롯데)과 황재균(28·롯데)은 남은 경기가 1경기뿐이라 아쉽다. 아직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손아섭. 선발로 경기에 나설 때보다 벤치에서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손아섭은 놓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전 테이블세터 특명을 받고 제몫을 톡톡히 해내더니 준결승전에서는 대타로 나선 9회 타석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반면 황재균은 부동의 국가대표 3루 주인. 초반 잠시 허경민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이내 그 곳이 자신의 자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베네수엘라전 4타수 4안타(2홈런)의 무력시위를 했던 황재균.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준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결승전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미 포스팅 입찰을 마치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을 앞두고 있는 박병호(29·넥센)는 여전히 복잡하다. 1285만달러의 부담감이 방망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멀티히트를 쳤다가도 다음 경기에 감쪽같이 잠잠한 패턴이다. 현재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직접 교섭이 진행 중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누구보다 결승전 한 방이 절실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8일 개막전 이후 14일 간의 긴 여정이 이제 대망의 결승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9일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기적 같은 9회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제 결승 상대 미국을 누르고 국제대회 우승의 영광을 노린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국가를 위해 우승의 목표를 밝힌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직간접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표현한 대표팀 선수 5명의 활약 여부다. 피로도와 별도로 이들에게는 국제무대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하는 책무가 있다. 수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가 펼쳐지는 대만과 일본에 운집했던 것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경기가 펼쳐지는 21일은 그들의 활약이 가장 필요한 날이다.
우선 한국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김현수(27·두산), 이대호(33·소프트뱅크)의 전망은 밝다.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입증한 케이스. 준결승전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8강전까지 6경기 동안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3타점의 무서운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대회 기간 보인 쾌조의 타격감에 오히려 야구팬들이 김현수야말로 진정한 빅리그 타자라고 손꼽는 분위기다.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점령한 이대호도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지만 이번 대회 부침이 심했다. 일본 시리즈까지 치르고 바로 합류한 이대호는 손바닥 부상으로 타격감이 더욱 떨어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은 2할5푼에 그쳤다. 그렇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이 터졌다.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예선 2차전서 한국에 리드를 안겨주는 귀중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내내 침묵하다 찬스를 맞은 9회초 결정적 2타점 적시타를 뽑으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소속팀 한솥밥 동료 손아섭(27·롯데)과 황재균(28·롯데)은 남은 경기가 1경기뿐이라 아쉽다. 아직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했다.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손아섭. 선발로 경기에 나설 때보다 벤치에서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손아섭은 놓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전 테이블세터 특명을 받고 제몫을 톡톡히 해내더니 준결승전에서는 대타로 나선 9회 타석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뽑아냈다.
반면 황재균은 부동의 국가대표 3루 주인. 초반 잠시 허경민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이내 그 곳이 자신의 자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베네수엘라전 4타수 4안타(2홈런)의 무력시위를 했던 황재균. 그러나 관심이 쏠렸던 준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결승전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미 포스팅 입찰을 마치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협상을 앞두고 있는 박병호(29·넥센)는 여전히 복잡하다. 1285만달러의 부담감이 방망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멀티히트를 쳤다가도 다음 경기에 감쪽같이 잠잠한 패턴이다. 현재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직접 교섭이 진행 중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누구보다 결승전 한 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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