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삿포로) 김원익 기자]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vs “대회 우승을 거두겠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야구 대표팀의 포부는 명확하게 엇갈렸다. 한국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공식기자회견이 7일 삿포로 라이톤 호텔에서 열렸다.
대회 개막전을 하루 앞둔 시점. 하지만 희망 찬 각오가 앞서야 할 대회 직전,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은 자신감 넘치게 대회 우승을 천명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을 대회 최강팀으로 꼽으며 ‘최선’을 언급했다.
공식기자회견 양 팀 감독들의 공식 공통 질문 이후 답변 온도차는 상당했다. 대회를 앞둔 소감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대회 출전팀들은) 다 센 팀들이다. B조(한국,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비교적 세계에서 야구를 잘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서 일본하고 경기를 하게 돼서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그렇지만 어차피 상대해야 할 팀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대팀 안방에서의 공식인터뷰 장소. 겸양의 발언일 수 있지만 이미 일본을 최강팀으로 전제한 이야기였다.
이후 각 2번씩의 연습경기를 치른 이후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명암은 더욱 두드러졌다. 김 감독은 “일본과 한국 모두 국내 리그 때문에 연습을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준비 기간도 짧았고 모두 모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며칠이나마 훈련을 했다. 더해 쿠바와의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며 선수단이 거둔 소기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하다. 결국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한, 그리고 몇 년 간의 경험이 축적된 평상시 실력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양쪽 모두 선수단 전체가 손발을 맞추는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에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비론의 언급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였다. 이에 반해 일본의 고쿠보 감독은 “일본대표팀의 강점인 투수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마운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4번 나카무라가 부상이기 때문에 타선은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타자들이 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타순 등은 앞으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애초부터 공개적인 카드로 꺼내들었던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변함없이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당일 발표전까지도 고심했던, 혹은 카드를 감췄던, 혹은 감춰야 했던 김광현(SK)을 개막전 선발카드로 꺼내들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의의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곧바로 우승을 목표로 꺼냈다. 고쿠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삿포로에 이어 대만을 거쳐 결승이 도쿄에서 치러진다”면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1등이 돼서 이 대회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의 조심스러운 발언이었음을 감안해도 여러모로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린것만큼은 사실이었다. 그만큼 최강전력으로 선전을 자신하고 있는 일본의 자신감이 두드러졌다. 동시에 부상, 도박스캔들로 인한 전력누수에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한 대표팀의 고민이 부각되면서 양국의 명암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광현, 일본은 오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한다. 이런 엇갈린 분위기서 한국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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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야구 대표팀의 포부는 명확하게 엇갈렸다. 한국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공식기자회견이 7일 삿포로 라이톤 호텔에서 열렸다.
대회 개막전을 하루 앞둔 시점. 하지만 희망 찬 각오가 앞서야 할 대회 직전,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최강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은 자신감 넘치게 대회 우승을 천명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을 대회 최강팀으로 꼽으며 ‘최선’을 언급했다.
공식기자회견 양 팀 감독들의 공식 공통 질문 이후 답변 온도차는 상당했다. 대회를 앞둔 소감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대회 출전팀들은) 다 센 팀들이다. B조(한국,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비교적 세계에서 야구를 잘하는 팀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서 일본하고 경기를 하게 돼서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그렇지만 어차피 상대해야 할 팀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대팀 안방에서의 공식인터뷰 장소. 겸양의 발언일 수 있지만 이미 일본을 최강팀으로 전제한 이야기였다.
이후 각 2번씩의 연습경기를 치른 이후 현재 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명암은 더욱 두드러졌다. 김 감독은 “일본과 한국 모두 국내 리그 때문에 연습을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준비 기간도 짧았고 모두 모이지 못했지만 그래도 며칠이나마 훈련을 했다. 더해 쿠바와의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며 선수단이 거둔 소기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하다. 결국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한, 그리고 몇 년 간의 경험이 축적된 평상시 실력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양쪽 모두 선수단 전체가 손발을 맞추는데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력에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양비론의 언급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였다. 이에 반해 일본의 고쿠보 감독은 “일본대표팀의 강점인 투수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마운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4번 나카무라가 부상이기 때문에 타선은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타자들이 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타순 등은 앞으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애초부터 공개적인 카드로 꺼내들었던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변함없이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은 당일 발표전까지도 고심했던, 혹은 카드를 감췄던, 혹은 감춰야 했던 김광현(SK)을 개막전 선발카드로 꺼내들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의의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곧바로 우승을 목표로 꺼냈다. 고쿠보 감독은 “이번 대회는 삿포로에 이어 대만을 거쳐 결승이 도쿄에서 치러진다”면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가 1등이 돼서 이 대회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대회 출사표를 밝히는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日 삿포로)=천정환 기자
김 감독은 “첫 대회이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대표팀도 짜임새가 있는 팀으로 나오고 싶었는데 부상자들이 많아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특히 일본서 활약했던 오승환과 같은 투수들이 부상탓에 결국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치러지는 첫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기자회견장에서의 조심스러운 발언이었음을 감안해도 여러모로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린것만큼은 사실이었다. 그만큼 최강전력으로 선전을 자신하고 있는 일본의 자신감이 두드러졌다. 동시에 부상, 도박스캔들로 인한 전력누수에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한 대표팀의 고민이 부각되면서 양국의 명암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장면이었다.
그렇지만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과 일본은 8일 삿포로돔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김광현, 일본은 오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한다. 이런 엇갈린 분위기서 한국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는 아직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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