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오오타니-마에다, 위력과 불안 공존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프리미어12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일본 야구대표팀의 원투펀치 오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와 마에다 겐타(27·히로시마 도요카프)가 평가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대로 엄청난 위력을 과시했지만 불안감 또한 드러냈다. 빈틈을 집중 공략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4일,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쿠바와 평가전 형식의 슈퍼시리즈를 치렀다. 결과는 1승 1패. 경기감각을 살리기 위한 테스트의 의미가 강했던 경기였다. 김 감독은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컨디션과 실전감각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같은 시기 바다 건너 개최국 일본도 프리미어12 준비모드에 돌입했다. 5일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1차전을 치렀고 6일 같은 장소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5일 경기 선발투수는 올 시즌 사와무라 상을 수상한 에이스 마에다 겐타. 오오타니와 함께 한국전 선발후보로 거론된 일본의 에이스 중 한 명으로 빅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일본의 대표 우완투수다. 이날 마에다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3이닝 동안 2루타를 하나 허용했을 뿐 8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실전예열을 마쳤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한국전 선발유력 후보인 오오타니 쇼헤이. 오오타니는 2이닝 동안 3피안타를 맞으며 2실점(비자책점)을 허용했다. 4회는 깔끔하게 막았지만 5회 2사 후 주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실책과 함께 주자가 출루한 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사와무라 상을 수상한 마에다 겐타(사진)가 평가전서 3이닝 8탈삼진의 위력을 과시했다. 사진=MK스포츠 DB

경기 후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오타니는 “이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실전감각을 키운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한국과의 개막전서는 잘해줄 것”라고 희망적인 평가를 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오오타니의 피칭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산케이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의 주요 매체들은 6일 “오오타니가 한국전을 앞두고 불안감을 남겼다”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홈페이지도 “오오타니가 과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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