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NC가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갑자기 마산구장이 술렁거렸다. 31세이브의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교체된 것. 투수는 불펜이 아닌 외야에서 뛰어왔다. 우익수 나성범이 투수 나성범으로 변신한 순간이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투수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함이다. NC는 좌완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텐데 크게 생각을 안 하셨으면 한다. 나름대로 또 다른 카드로 팬들께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언제 어떻게 투입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투수 나성범의 등판이 실현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김 감독은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히든 카드’를 배제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도중 (나성범을 투수로)투입하기는 (현실적으로)어렵다. 그러나 마지막에 팬 서비스 차원으로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리고 ‘팬 서비스’ 약속을 지켰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 때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147km의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탄성이 터졌다.
투수 나성범의 첫 타자는 두산의 외국인타자 로메로. 로메로에게도 포스트시즌 첫 타석이었다. 나성범의 초구는 147km 속구. 로메로도 배트를 힘껏 휘둘렀다.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이날 세 차례 출루(1안타 2볼넷)한 오재원을 3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NC 마운드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공교롭게 그는 NC의 마지막 공격까지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그의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NC는 4-6으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나성범의 ‘성공적인’ 투수 변신이라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프로에서 투수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던 나성범은 실전에서 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성범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투수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함이다. NC는 좌완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텐데 크게 생각을 안 하셨으면 한다. 나름대로 또 다른 카드로 팬들께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언제 어떻게 투입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투수 나성범의 등판이 실현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김 감독은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히든 카드’를 배제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도중 (나성범을 투수로)투입하기는 (현실적으로)어렵다. 그러나 마지막에 팬 서비스 차원으로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리고 ‘팬 서비스’ 약속을 지켰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올라 몸을 풀 때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147km의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탄성이 터졌다.
투수 나성범의 첫 타자는 두산의 외국인타자 로메로. 로메로에게도 포스트시즌 첫 타석이었다. 나성범의 초구는 147km 속구. 로메로도 배트를 힘껏 휘둘렀다.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였다. 그러나 나성범은 이날 세 차례 출루(1안타 2볼넷)한 오재원을 3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NC 마운드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공교롭게 그는 NC의 마지막 공격까지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그의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NC는 4-6으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으나 나성범의 ‘성공적인’ 투수 변신이라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프로에서 투수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던 나성범은 실전에서 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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