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빨라지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최태웅(39)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 ‘스피드 배구’를 통해 팀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7-25)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셧아웃 시킨 것은 2008년 3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승1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라이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는 가능성을 보였다.
스피드 배구는 어렵다. 그만큼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주장 문성민은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하나의 타이밍에 움직여야 한다”고 스피드배구에 대해 설명했다.
팀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야만 가능한 일이다.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마음을 중시하는 이유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20일 오전 11시에 몸을 풀기 위해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았다. 마이클 산체스가 없는 대한항공에 져 팀 분위기가 처져 있는 상황. 선수들의 분위기와 몸은 무거웠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10분 만에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이후 주장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의 방을 찾아 잘못했다며 고개 숙였다.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하나로 움직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며 “소통이 중요하다.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감독은 팀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작전 타임 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모두 감독의 말을 듣는다. 이전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은 코트 한 쪽에서 몸을 풀었다. 최 감독은 “웜업존에 있다가 교체해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할 수는 없다. ‘원팀’이라는 생각도 갖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평적인 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운동할 때만큼은 선후배끼리 눈치 보지 않고 공평하게 하려 노력한다. 훈련 외적으로 선수들끼리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보장했다.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외국인 선수 오레올 카메호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성민은 “오레올은 자기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솔선수범하고 있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먼저 몸을 푼다. 외국인선수가 아닌 우리팀 선수다”며 고마워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 만큼 스피드 배구는 어렵다. 최태웅 감독은 "어느날은 빨라 보이기도 하고, 어느날은 느려 보이기도 한다"며 "아직은 연습 때 했던 것들이 잘 안나온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캐피탈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7-25)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셧아웃 시킨 것은 2008년 3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승1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라이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는 가능성을 보였다.
스피드 배구는 어렵다. 그만큼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주장 문성민은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하나의 타이밍에 움직여야 한다”고 스피드배구에 대해 설명했다.
팀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야만 가능한 일이다.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마음을 중시하는 이유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20일 오전 11시에 몸을 풀기 위해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았다. 마이클 산체스가 없는 대한항공에 져 팀 분위기가 처져 있는 상황. 선수들의 분위기와 몸은 무거웠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10분 만에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이후 주장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의 방을 찾아 잘못했다며 고개 숙였다.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하나로 움직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며 “소통이 중요하다.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감독은 팀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작전 타임 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모두 감독의 말을 듣는다. 이전까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은 코트 한 쪽에서 몸을 풀었다. 최 감독은 “웜업존에 있다가 교체해 들어가는 선수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할 수는 없다. ‘원팀’이라는 생각도 갖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평적인 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운동할 때만큼은 선후배끼리 눈치 보지 않고 공평하게 하려 노력한다. 훈련 외적으로 선수들끼리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보장했다.
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외국인 선수 오레올 카메호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문성민은 “오레올은 자기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솔선수범하고 있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먼저 몸을 푼다. 외국인선수가 아닌 우리팀 선수다”며 고마워했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 만큼 스피드 배구는 어렵다. 최태웅 감독은 "어느날은 빨라 보이기도 하고, 어느날은 느려 보이기도 한다"며 "아직은 연습 때 했던 것들이 잘 안나온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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