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1차전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여운을 이어간다. 2차전 선발 장원준을 필두로 연승을 노린다.
두산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넥센은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모두 등판하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많은 타격을 입었다. 바로 다음날 이어지는 2차전, 초반 분위기 역시 두산이 우위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다.
두산은 11일 2차전에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뒤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제 몫을 했다. 30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 매우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올해 두산의 좌완 풍년을 이끌었다.
다만 ‘가을의 장원준’은 불안요소다.
장원준은 롯데 소속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1까지 가을야구를 했다. 4번의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남긴 성적은 6경기 1승(구원승) 1패 평균자책점 6.14(22이닝 15자책). 또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이제껏 가을의 장원준은 ‘4이닝용’에 불과했다.
물론 더 큰 불안요소는 지금으로부터 7년전, 4년전의 성적보다 올가을의 컨디션이다. 장원준은 9월 들어 최악의 달을 보냈다. 올 시즌 월간 평균자책점이 한번도 4점대 초반을 넘어선 적이 없었지만, 9월 5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06(22⅓이닝 20자책)의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장원준은 확실히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9월의 마지막 등판이던 25일 kt전서는 1⅓이닝 만에 6실점하고 강판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다행인 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어느 정도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 장원준은 1일 SK전서는 5이닝 1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은 넥센을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9이닝 9자책)으로 약했다. 특히 올 가을 넥센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박병호(0.750), 박동원(0.667), 고종욱(0.571) 등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가을, 넥센전에 등판한 장원준은 이런 불안요소들을 딛고 팀의 연승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넥센은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가 모두 등판하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많은 타격을 입었다. 바로 다음날 이어지는 2차전, 초반 분위기 역시 두산이 우위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다.
두산은 11일 2차전에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뒤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제 몫을 했다. 30경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 매우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올해 두산의 좌완 풍년을 이끌었다.
다만 ‘가을의 장원준’은 불안요소다.
장원준은 롯데 소속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1까지 가을야구를 했다. 4번의 포스트시즌에서 그가 남긴 성적은 6경기 1승(구원승) 1패 평균자책점 6.14(22이닝 15자책). 또 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이제껏 가을의 장원준은 ‘4이닝용’에 불과했다.
물론 더 큰 불안요소는 지금으로부터 7년전, 4년전의 성적보다 올가을의 컨디션이다. 장원준은 9월 들어 최악의 달을 보냈다. 올 시즌 월간 평균자책점이 한번도 4점대 초반을 넘어선 적이 없었지만, 9월 5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06(22⅓이닝 20자책)의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장원준은 확실히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9월의 마지막 등판이던 25일 kt전서는 1⅓이닝 만에 6실점하고 강판되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다행인 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어느 정도는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 장원준은 1일 SK전서는 5이닝 1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장원준은 넥센을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9이닝 9자책)으로 약했다. 특히 올 가을 넥센 공격을 이끌고 있는 박병호(0.750), 박동원(0.667), 고종욱(0.571) 등과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가을, 넥센전에 등판한 장원준은 이런 불안요소들을 딛고 팀의 연승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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