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015년 시즌이 마감됐다. 아직도 최종순위가 확정되지 못했지만 넥센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 초반 전력누수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끝없는 대체자원이 넥센의 투·타를 수놓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마운드강화는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쳤다.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종 78승1무65패 5할4푼5리의 승률을 기록하며 4일 오전 현재 리그 3위 자리로 시즌을 종료했다. 한 경기 덜 치른 공동3위 두산이 4일 KIA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종순위는 3위 혹은 4위로 미정이다. 그러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으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넥센은 시즌 초반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하는 전력누수와 함께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시즌 초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윤석민 등의 기존내야진을 활용해 공백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유격수 자리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시선은 여전했다. 하지만 떠난 자리엔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신인 김하성은 시즌 초반 윤석민과 번갈아 출전하더니 어느새 넥센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강정호의 대체자가 아닌 신 스타의 등장을 알렸던 김하성은 2할9푼에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넥센의 유격수자리를 지켰다. 김하성은 비록 실패했지만 역대 신인자격으로 3번째 20-20클럽(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목전에 둔 바 있다.
‘넥벤져스’라는 별명처럼 타격의 팀인 넥센의 타선은 여전했다. 4일 현재 팀타율은 2할9푼8리로 1위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홈런은 203개를 기록해 2위 삼성(176개)를 27개나 앞서고 있다. 팀득점(904점)과 팀안타(1512개) 그리고 팀타점(855점)까지 주요 타격지표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정호의 이적과 주축선수들의 부상(서건창)이 계속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화력을 내뿜었던 ‘넥벤져스’는 여전히 유효했다.
반면 팀의 고질적인 약점은 크게 달라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앤디 밴헤켄과 새로 영입된 라이언 피어밴드는 각각 15승, 13승을 기록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된 국내선발진 보강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즌 초 염 감독은 불펜의 핵심자원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전환시키는 승부수를 걸었다. 또한 오재영, 김영민, 송신영, 김상수 등의 선수들은 꾸준히 선발테스트를 거쳤다. 그러나 여러 팀 사정이 맞물려 결국 시즌 중반 한현희는 불펜으로 돌아왔다. 이어 대부분의 선발후보들도 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선수가 드믈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며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조상우의 등장은 반가웠다. 묵직한 구위가 자랑인 조상우는 시즌 중반 체력저하 등의 이유로 2군에 다녀온 바 있지만 한 시즌 넥센 필승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출전한 14경기에서는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으며 넥센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외에도 넥센은 타석에선 유한준, 이택근 등이 제몫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향후 넥센 마운드를 책임질 기대주로 김택형 등의 선수들이 알짜배기 활약을 톡톡히 했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넥센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 주포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내년 시즌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는 넥센. 주축선수들의 활약 속에 지난 2년간 가을야구에서 겪은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쳤다.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종 78승1무65패 5할4푼5리의 승률을 기록하며 4일 오전 현재 리그 3위 자리로 시즌을 종료했다. 한 경기 덜 치른 공동3위 두산이 4일 KIA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종순위는 3위 혹은 4위로 미정이다. 그러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으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넥센은 시즌 초반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하는 전력누수와 함께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시즌 초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윤석민 등의 기존내야진을 활용해 공백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유격수 자리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시선은 여전했다. 하지만 떠난 자리엔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신인 김하성은 시즌 초반 윤석민과 번갈아 출전하더니 어느새 넥센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강정호의 대체자가 아닌 신 스타의 등장을 알렸던 김하성은 2할9푼에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넥센의 유격수자리를 지켰다. 김하성은 비록 실패했지만 역대 신인자격으로 3번째 20-20클럽(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목전에 둔 바 있다.
‘넥벤져스’라는 별명처럼 타격의 팀인 넥센의 타선은 여전했다. 4일 현재 팀타율은 2할9푼8리로 1위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팀홈런은 203개를 기록해 2위 삼성(176개)를 27개나 앞서고 있다. 팀득점(904점)과 팀안타(1512개) 그리고 팀타점(855점)까지 주요 타격지표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정호의 이적과 주축선수들의 부상(서건창)이 계속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화력을 내뿜었던 ‘넥벤져스’는 여전히 유효했다.
반면 팀의 고질적인 약점은 크게 달라지지 못했다. 지난 시즌 다승왕에 빛나는 앤디 밴헤켄과 새로 영입된 라이언 피어밴드는 각각 15승, 13승을 기록하며 원투펀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그러나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된 국내선발진 보강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시즌 초 염 감독은 불펜의 핵심자원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전환시키는 승부수를 걸었다. 또한 오재영, 김영민, 송신영, 김상수 등의 선수들은 꾸준히 선발테스트를 거쳤다. 그러나 여러 팀 사정이 맞물려 결국 시즌 중반 한현희는 불펜으로 돌아왔다. 이어 대부분의 선발후보들도 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선수가 드믈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며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넥센 히어로즈. 사진=MK스포츠 DB
불펜진 또한 변화무쌍했다. 특히 팀 수호신 손승락의 부침이 컸다. 2년 연속 세이브왕(통산 3회)에 오르며 오승환(삼성)의 일본 진출 이후 뒤를 이을 가장 강력한 마무리투수로 손꼽힌 손승락. 그러나 6패(4승)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과 함께 6번의 블록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주는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군에 다녀오며 잠시 자신감을 찾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종료 시점인 지난 1일 경기서 1이닝 동안 안타 3개에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을 허용해 팀을 패배위기로 몰아갔다. 비록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마무리해 가슴을 쓸어내린 넥센이지만 염 감독은 손승락의 도망가는 피칭을 아쉬워했다. 시즌 최종전인 3일 경기서도 ⅔동안 2피안타를 맞으며 신뢰 회복에 실패했다.반면 조상우의 등장은 반가웠다. 묵직한 구위가 자랑인 조상우는 시즌 중반 체력저하 등의 이유로 2군에 다녀온 바 있지만 한 시즌 넥센 필승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출전한 14경기에서는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으며 넥센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외에도 넥센은 타석에선 유한준, 이택근 등이 제몫을 다하며 팀을 이끌었다. 또한 향후 넥센 마운드를 책임질 기대주로 김택형 등의 선수들이 알짜배기 활약을 톡톡히 했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넥센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 주포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내년 시즌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는 넥센. 주축선수들의 활약 속에 지난 2년간 가을야구에서 겪은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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