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0일 프로야구 종합)
따라가다 지칠라.
NC가 무시무시한 7연승에 성공했지만, 삼성은 박석민의 프로 한경기 최다 타점 ‘차력쇼’를 앞세워 롯데를 이기고 두 게임차 선두를 지켰다.
선두싸움의 두 맞수가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드는 사이, 중원의 주인은 바뀌었다.
3연승 SK가 3연패 롯데를 기어이 끌어내리고 지난달 8일 이후 한달 반 만에 5위를 차지했다. 한때 성격 급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시계아웃’이었던 SK 마저 5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2015시즌의 5위는 역시 주인 없는 ‘고지전’의 전장임이 또 한번 증명됐다. 최후의 승자가 비로소 웃을 때까지, 그 곳은 누구도 갖지 않았고 누구도 차지할 수 있다.
NC는 20일 마산구장 넥센전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이겼다. 넥센전 12승째(2패)다.
2-1이던 3회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난 NC는 6회 넥센이 어렵게 한점을 추격하자마자 6회말 모창민과 나성범이 각각 1점홈런, 3점홈런으로 쐐기 4득점을 뽑아 넥센전에서 유난히 시원시원해지는 흐름을 뽐냈다.
해커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18승째(5패) 다승 단독선두에 나서며 첫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멀티홈런의 나성범은 4타수3안타(2홈런) 5타점으로 이번주 맹렬한 페이스를 이어갔다.
끝내 ‘NC 독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넥센은 9일 만에 담장을 넘긴 박병호의 시즌 49호 홈런(8회 1점홈런)이 작은 기쁨이었다. 프로 첫 2년 연속 50홈런에 이제 단 한방이 남았다.
믿음직한 윤성환(삼성)과 레일리(롯데)가 믿기힘든 난타전에 휘말린 부산경기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7-13로 이기고 3연승했다.
영웅은 박석민이다. 2점, 3점, 만루홈런까지 3방의 홈런으로 9타점을 쓸어 담았다. 프로 역대 한경기 최다 타점이다. 3점홈런 두방(2회 최준석, 8회 김주현)을 때린 롯데가 20안타를 뿜어내고도 끝내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17-7의 리드를 잡고도 8회 6실점한 후반이 조금 머쓱했지만, 롯데의 후반 맹공과 함께 NC의 거센 추격까지 따돌리는 위풍당당 1승이었다. 윤성환은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 타이의 고초를 겪고도 타선의 호쾌한 도움으로 5연승,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올 시즌의 승수를 17승(7패)으로 늘렸다.
지난주까지 5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롯데는 3연패하면서 SK에게 추월을 허용, 어느새 초조한 입장이 됐다.
문학구장에서는 상승세 SK가 투타의 밸런스를 뽐내며 KIA를 9-2로 이겼다. SK는 3연승, KIA는 3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세든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 5할 승률을 맞추는 기분 좋은 3연승으로 팀의 5위 탈환에 앞장섰다.
KIA는 6회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지만, 타력 부족을 절감하며 5위(SK)와 1.5게임차로 벌어져 다음 주에도 험난한 5위 도전기가 예고됐다.
4타점 경기를 한 김현수는 9-3이던 6회 3점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홈런, 시즌 24홈런을 기록했다. 2010시즌에 이어 개인 최다 홈런 타이. 지난달 18일 삼성전 이후 한달여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니퍼트는 5이닝을 10피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5승째(5패)를 거뒀다.
선발 김민우가 3회를 채우지 못한 한화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16실점했다. 한화는 두산전 3연승을 마감하며 73패째, 5위와의 승차는 2.5게임차가 됐다.
‘유종의 미’를 향해 달리는 두 팀이 맞붙은 잠실경기에서는 LG가 kt를 7-3으로 이기고 8위 한화와의 간격을 다시 3게임차로 줄였다.
양팀 11개씩으로 안타수는 같았으나, 1회 5안타와 도루 2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한 LG의 초반 적극성이 승리를 이끌어냈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따라가다 지칠라.
NC가 무시무시한 7연승에 성공했지만, 삼성은 박석민의 프로 한경기 최다 타점 ‘차력쇼’를 앞세워 롯데를 이기고 두 게임차 선두를 지켰다.
선두싸움의 두 맞수가 서로에게 엄지를 치켜드는 사이, 중원의 주인은 바뀌었다.
3연승 SK가 3연패 롯데를 기어이 끌어내리고 지난달 8일 이후 한달 반 만에 5위를 차지했다. 한때 성격 급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시계아웃’이었던 SK 마저 5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2015시즌의 5위는 역시 주인 없는 ‘고지전’의 전장임이 또 한번 증명됐다. 최후의 승자가 비로소 웃을 때까지, 그 곳은 누구도 갖지 않았고 누구도 차지할 수 있다.
NC는 20일 마산구장 넥센전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이겼다. 넥센전 12승째(2패)다.
2-1이던 3회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난 NC는 6회 넥센이 어렵게 한점을 추격하자마자 6회말 모창민과 나성범이 각각 1점홈런, 3점홈런으로 쐐기 4득점을 뽑아 넥센전에서 유난히 시원시원해지는 흐름을 뽐냈다.
해커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18승째(5패) 다승 단독선두에 나서며 첫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멀티홈런의 나성범은 4타수3안타(2홈런) 5타점으로 이번주 맹렬한 페이스를 이어갔다.
끝내 ‘NC 독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넥센은 9일 만에 담장을 넘긴 박병호의 시즌 49호 홈런(8회 1점홈런)이 작은 기쁨이었다. 프로 첫 2년 연속 50홈런에 이제 단 한방이 남았다.
믿음직한 윤성환(삼성)과 레일리(롯데)가 믿기힘든 난타전에 휘말린 부산경기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7-13로 이기고 3연승했다.
영웅은 박석민이다. 2점, 3점, 만루홈런까지 3방의 홈런으로 9타점을 쓸어 담았다. 프로 역대 한경기 최다 타점이다. 3점홈런 두방(2회 최준석, 8회 김주현)을 때린 롯데가 20안타를 뿜어내고도 끝내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17-7의 리드를 잡고도 8회 6실점한 후반이 조금 머쓱했지만, 롯데의 후반 맹공과 함께 NC의 거센 추격까지 따돌리는 위풍당당 1승이었다. 윤성환은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 타이의 고초를 겪고도 타선의 호쾌한 도움으로 5연승,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올 시즌의 승수를 17승(7패)으로 늘렸다.
지난주까지 5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롯데는 3연패하면서 SK에게 추월을 허용, 어느새 초조한 입장이 됐다.
문학구장에서는 상승세 SK가 투타의 밸런스를 뽐내며 KIA를 9-2로 이겼다. SK는 3연승, KIA는 3연패로 희비가 갈렸다. 세든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 5할 승률을 맞추는 기분 좋은 3연승으로 팀의 5위 탈환에 앞장섰다.
KIA는 6회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지만, 타력 부족을 절감하며 5위(SK)와 1.5게임차로 벌어져 다음 주에도 험난한 5위 도전기가 예고됐다.
LG 루카스가 20일 잠실 kt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9승째에 성공했다. 7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포수 유강남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대전경기에서는 두산이 한화에 16-4로 대승, 이번 시즌 한화전을 승률 5할(8승8패)로 마감하고 이날 패한 3위 넥센과의 간격을 2게임차로 좁혔다.4타점 경기를 한 김현수는 9-3이던 6회 3점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홈런, 시즌 24홈런을 기록했다. 2010시즌에 이어 개인 최다 홈런 타이. 지난달 18일 삼성전 이후 한달여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니퍼트는 5이닝을 10피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5승째(5패)를 거뒀다.
선발 김민우가 3회를 채우지 못한 한화는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16실점했다. 한화는 두산전 3연승을 마감하며 73패째, 5위와의 승차는 2.5게임차가 됐다.
‘유종의 미’를 향해 달리는 두 팀이 맞붙은 잠실경기에서는 LG가 kt를 7-3으로 이기고 8위 한화와의 간격을 다시 3게임차로 줄였다.
양팀 11개씩으로 안타수는 같았으나, 1회 5안타와 도루 2개를 집중시키며 4득점한 LG의 초반 적극성이 승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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