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폭발적인 6경기 연투행진이 끝났다.
한신은 15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하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물론 이날 패배에도 56승1무49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선 야쿠르트와는 다시 2.5경기 차로 좁혀졌지만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는 굳게 지켰다. 한신은 지난 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부터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 기간 동안 오승환은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6경기 연속 세이브.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연속경기 세이브 타이기록이다.
만약 한신이 이날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다면 오승환이 등판할 수도 있었다. 애초 6경기-4일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승환의 커리어에서 4일 연투가 가장 긴 연투였지, 5일 연투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코칭스태프는 오승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은 푹 쉬었다.
36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리그 구원부문 선두를 굳히고 있다. 내심 일본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인 46세이브까지 넘보고 있다. 39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도 엄청 빠른 세이브페이스다.
그래도 6경기 연속 세이브를 통해 오승환이 끝판대장으로서 위용을 다시 보였다는 게 큰 수확이다. 오승환은 7월 들어 실점이 늘면서 월간 평균자책점이 5.68로 뛰어 올랐다. 세이브를 했지만 실점도 같이 하는 아찔한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14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오승환의 진가가 발휘된 날이다. 7-3으로 앞선 9회 무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해 야쿠르트의 3-4-5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야쿠르트의 기를 죽이는 완벽한 세이브였다. 마무리 투수의 위압감도 찾았지만 팀이 연승 바람을 타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는 점이 오승환으도 보람을 느낄만했다.
물론 문제도 생겼다.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으면 제대로 승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다. 14일 경기도 오승환이 굳이 안나와도 되는 점수 차에서 한신의 젊은 투수들이 위기 상황을 만들자, 급한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올랐고, 대패한 15일 경기에서는 1-4로 뒤진 8회말 역시 한신의 젊은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대거 5실점을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형국이니 6경기 연속 세이브로 믿을만한 투수는 오승환이라는 인식은 더욱 퍼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의 체력적인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어찌 됐건, 이렇게 오승환은 다시 끝판대장으로 위용을 찾았다. 여름사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구원왕을 향해서도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한신은 15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하며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물론 이날 패배에도 56승1무49패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선 야쿠르트와는 다시 2.5경기 차로 좁혀졌지만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는 굳게 지켰다. 한신은 지난 8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부터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 기간 동안 오승환은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켰다. 6경기 연속 세이브.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연속경기 세이브 타이기록이다.
만약 한신이 이날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다면 오승환이 등판할 수도 있었다. 애초 6경기-4일 연속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승환의 커리어에서 4일 연투가 가장 긴 연투였지, 5일 연투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코칭스태프는 오승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은 푹 쉬었다.
36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리그 구원부문 선두를 굳히고 있다. 내심 일본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인 46세이브까지 넘보고 있다. 39세이브로 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도 엄청 빠른 세이브페이스다.
그래도 6경기 연속 세이브를 통해 오승환이 끝판대장으로서 위용을 다시 보였다는 게 큰 수확이다. 오승환은 7월 들어 실점이 늘면서 월간 평균자책점이 5.68로 뛰어 올랐다. 세이브를 했지만 실점도 같이 하는 아찔한 장면들이 많았다.
15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경기에 앞서 나카니시 코치가 오승환의 스트레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日 도쿄)=정일구 기자
6경기 연속 세이브의 시작이었던 8일 요코하마전에서는 불과 투구수 6개로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9일 요코하마전에서는 다시 진땀 세이브를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는 불안한 피칭을 했다. 오승환에 대한 싸늘한 시선도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었던 10일 하루 쉬고, 11일부터 13일까지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3연전에서는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모두 무실점으로 타선을 봉쇄했다특히 14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경기는 오승환의 진가가 발휘된 날이다. 7-3으로 앞선 9회 무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해 야쿠르트의 3-4-5번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야쿠르트의 기를 죽이는 완벽한 세이브였다. 마무리 투수의 위압감도 찾았지만 팀이 연승 바람을 타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는 점이 오승환으도 보람을 느낄만했다.
물론 문제도 생겼다.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으면 제대로 승리를 지킬 수 없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이다. 14일 경기도 오승환이 굳이 안나와도 되는 점수 차에서 한신의 젊은 투수들이 위기 상황을 만들자, 급한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올랐고, 대패한 15일 경기에서는 1-4로 뒤진 8회말 역시 한신의 젊은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대거 5실점을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형국이니 6경기 연속 세이브로 믿을만한 투수는 오승환이라는 인식은 더욱 퍼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승환의 체력적인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어찌 됐건, 이렇게 오승환은 다시 끝판대장으로 위용을 찾았다. 여름사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구원왕을 향해서도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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