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김원익 기자] 일본 열도가 뜨겁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40년 내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미국의 날씨를 두루 경험한 이대은(26·지바 롯데)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더위였다.
일본의 무더위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도쿄는 8월 들어 계속해서 35도 내외를 오가는 불볕더위다. 도쿄 도심에서만 7월까지 40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관동지방에서 400명이 이송되는 등,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75년 기상 관측이 시작 된 이래 140년만의 최악의 기후. 모든 사람들이 힘들지만 특히 그라운드 위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지쳤다. 일본 진출 1년차 도쿄 인근의 지바를 연고지로 한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오릭스 버펄로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은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⅓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한 때문이었을까. 훈련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대은은 “조금 피곤하지만 잘 쉬었다”며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불펜 등판 포함 26이닝 무실점 역투. 선발로 등판한 2경기서도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3.29까지 떨어뜨렸다. 시즌 초반 부진과 적응의 어려움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그렇지만 아직 적응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일본의 무더위였다. 날씨 얘기가 나오자 “힘들다. 정말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뚝뚝 흐른다”며 혀를 내두른 이대은은 “평상시에 선발로 나오면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는 편인데 어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갈아입었다”며 전날 무더위를 떠올리기도 했다.
5일 지바현은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고 경기가 열린 저녁에도 기온이 28도 내외를 오갈 정도로 무더웠다. 높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기가 더 큰 적이다. 이대은은 “미국에서도 무더운 날씨는 많이 경험했다. 거기도 더운 곳은 굉장히 덥다. 그런데 여기는 습기가 많아서 더 힘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 무더위에 대해서 벌써부터 전국민적인 우려가 생기고 있을 정도로 이상기후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건조한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서 습기가 많아 체감 더위는 훨씬 더한 편이다.
마린 필드 인근의 숙소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정도의 거리. 통역과 함께 지내지 않고 혼자 있지만 식사는 거르지 않고 잘 챙겨먹는 자취남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에서 단련 됐을 요리 솜씨도 발휘하곤 한단다.
이대은은 “경기장에 와서 먹을 때도 있고, 집에서 요리를 따로 해먹을 때도 있다. 숙소로 복귀하기 전에 먹고 들어가거나 하는 편”이라며 “음식 때문에 힘든 것은 없다. 일본 음식들이 대부분 맛있다”고 했다. 고교 졸업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생활 했지만 여전히 입맛은 동양식이다. 식생활은 특별히 힘들 것도 없다는 이대은이었다. 이내 훈련 시간이 되자 이대은은 다시 씩씩하게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리고 폭염 속에서 묵묵하게 이날 훈련을 소화했다.
폭염 등의 낯선 환경. 하지만 까다롭지 않은 자세로, 무던하게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이대은이었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의 무더위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도쿄는 8월 들어 계속해서 35도 내외를 오가는 불볕더위다. 도쿄 도심에서만 7월까지 40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관동지방에서 400명이 이송되는 등,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75년 기상 관측이 시작 된 이래 140년만의 최악의 기후. 모든 사람들이 힘들지만 특히 그라운드 위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지쳤다. 일본 진출 1년차 도쿄 인근의 지바를 연고지로 한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활약 중인 이대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오릭스 버펄로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대은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6⅓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한 때문이었을까. 훈련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대은은 “조금 피곤하지만 잘 쉬었다”며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불펜 등판 포함 26이닝 무실점 역투. 선발로 등판한 2경기서도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3.29까지 떨어뜨렸다. 시즌 초반 부진과 적응의 어려움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그렇지만 아직 적응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일본의 무더위였다. 날씨 얘기가 나오자 “힘들다. 정말 앉아 있기만 해도 땀이 뚝뚝 흐른다”며 혀를 내두른 이대은은 “평상시에 선발로 나오면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는 편인데 어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갈아입었다”며 전날 무더위를 떠올리기도 했다.
5일 지바현은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고 경기가 열린 저녁에도 기온이 28도 내외를 오갈 정도로 무더웠다. 높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기가 더 큰 적이다. 이대은은 “미국에서도 무더운 날씨는 많이 경험했다. 거기도 더운 곳은 굉장히 덥다. 그런데 여기는 습기가 많아서 더 힘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 무더위에 대해서 벌써부터 전국민적인 우려가 생기고 있을 정도로 이상기후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건조한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서 습기가 많아 체감 더위는 훨씬 더한 편이다.
사진(日 지바)=김영구 기자
결국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이대은은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마린 필드 인근의 숙소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정도의 거리. 통역과 함께 지내지 않고 혼자 있지만 식사는 거르지 않고 잘 챙겨먹는 자취남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에서 단련 됐을 요리 솜씨도 발휘하곤 한단다.
이대은은 “경기장에 와서 먹을 때도 있고, 집에서 요리를 따로 해먹을 때도 있다. 숙소로 복귀하기 전에 먹고 들어가거나 하는 편”이라며 “음식 때문에 힘든 것은 없다. 일본 음식들이 대부분 맛있다”고 했다. 고교 졸업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생활 했지만 여전히 입맛은 동양식이다. 식생활은 특별히 힘들 것도 없다는 이대은이었다. 이내 훈련 시간이 되자 이대은은 다시 씩씩하게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리고 폭염 속에서 묵묵하게 이날 훈련을 소화했다.
폭염 등의 낯선 환경. 하지만 까다롭지 않은 자세로, 무던하게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이대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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