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의 마피아와 싸우고자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29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카날 아메리카나의 생방송 쇼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30일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여러 선수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 내가 출마를 하는 것은 여전히 FIFA에 남아있는 마피아를 축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FIFA에서 하얀 손장갑을 끼고 도둑질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라도나는 고국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FIFA를 통해 다시 축구계로 돌아와 일할 것이라는 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프 블라터가 FIFA의 부정부패 추문 속에서 제5대 회장에 선출된 직후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 선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라도나를 포함해 프랑스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이 같은 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브라질 축구 스타 플레이어였던 지코도 지난 6월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고는 의사를 밝혔다.
마라도나는 또 FIFA 회장 출마 선언과는 별개로 이혼한 전 아내 클라우디아 비야파네가 자신의 돈 900만 달러를 훔쳤다고 불쑥 비난했다.
마라도나는 “그녀는 도둑”이라면서 “그러한 짓을 했다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유명세를 타기 전 아르헨티아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비야파네를 만나 결혼한 뒤 두 명의 딸을 낳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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