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4번 타자로 출전한 강정호(28·피츠버그)가 타격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3루수 강정호는 훌륭했다.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자 선발 출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최근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반등한 타격감을 인정받아 ‘클린업’의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다섯 차례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73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상대 선발 하멜스를 맞아 1회 헛스윙 삼진, 4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체인지업에 배트가 나가다 멈추면서 볼넷으로 나갔지만, 잔루에 그쳤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켄 자일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연장 10회에는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조너던 파펠본을 상대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이 됐다.
대신 수비에서는 인상적이었다. 7회가 압권이었다. 선두타자 제프 프랑코어의 3루 라인 안쪽으로 빠지는 강한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 1루에 송구,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 타석에서는 수비 시프트에 대비해 유격수 자리까지 이동했다가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 관중석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피츠버그 중계 채널인 ‘ROOT스포츠’는 “센세이셔널한 수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루수’ 강정호의 활약은 9회에도 빛났다. 1사 2루에서 2루 주자 벤 르비에르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송구가 높았지만, 강정호는 르비에르가 슬라이딩 이후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틈을 타 태그했다.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본 제프 넬슨은 아웃을 선언했다. 0-0으로 맞선 상황, 자칫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될 수도 있었던 주자를 센스 있는 수비 감각으로 아웃시켰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조시 해리슨이 결승타를 때리며 1-0으로 이겼다. 2사 1루에서 나온 상대 유격수 프레디 갈비스의 송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펜실베니아주 라이벌 필라델피아에 3연전 스윕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하멜스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은 9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9회말 2사 1, 2루 페드로 알바레즈 타석에서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코리 블레이저 구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자 선발 출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최근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반등한 타격감을 인정받아 ‘클린업’의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다섯 차례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273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상대 선발 하멜스를 맞아 1회 헛스윙 삼진, 4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체인지업에 배트가 나가다 멈추면서 볼넷으로 나갔지만, 잔루에 그쳤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켄 자일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연장 10회에는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조너던 파펠본을 상대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아웃이 됐다.
대신 수비에서는 인상적이었다. 7회가 압권이었다. 선두타자 제프 프랑코어의 3루 라인 안쪽으로 빠지는 강한 땅볼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 1루에 송구,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 타석에서는 수비 시프트에 대비해 유격수 자리까지 이동했다가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 관중석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피츠버그 중계 채널인 ‘ROOT스포츠’는 “센세이셔널한 수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루수’ 강정호의 활약은 9회에도 빛났다. 1사 2루에서 2루 주자 벤 르비에르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송구가 높았지만, 강정호는 르비에르가 슬라이딩 이후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틈을 타 태그했다.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본 제프 넬슨은 아웃을 선언했다. 0-0으로 맞선 상황, 자칫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될 수도 있었던 주자를 센스 있는 수비 감각으로 아웃시켰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1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조시 해리슨이 결승타를 때리며 1-0으로 이겼다. 2사 1루에서 나온 상대 유격수 프레디 갈비스의 송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펜실베니아주 라이벌 필라델피아에 3연전 스윕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하멜스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은 9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9회말 2사 1, 2루 페드로 알바레즈 타석에서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코리 블레이저 구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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