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다. 좌완투수 허준혁(25)이 무도회장에 첫 등장한 신데렐라처럼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인상적인 두산에서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허준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2009년 입단 후 7년만에 거둔 첫 선발승리이자 허준혁의 통산 2승째였다. 무러 5년만에 거둔 승리였다.
두산으로 이적해서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허준혁은 12경기서 구원으로 8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21만을 기록했다. 그러다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으로 깜짝 기회를 얻었다. 사실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12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재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이현호와 허준혁밖에 없다”면서 “ 이현호는 선발로는 안정감이 떨어지고 구원에서 역할도 있어 뺄 수 없기 때문에 허준혁을 선택했다”고 허준혁의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허준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2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허준혁이었다”고 덧붙였다. 좋은 평가가 꾸준히 올라왔지만 현실적으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자원이 허준혁뿐이었던 이유가 상당 부분 컸다.
그런데 한 번의 등판으로 이런 저평가를 떨쳐냈다. 기대이상의 역투로 완벽하게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첫 위기를 잘 넘어가니 술술 풀렸다. 1회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낸 이후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과 테임즈를 2루 땅볼 처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재원을 침착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박민우에게 다시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종호를 3루 땅볼,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서 벗어났다.
4회 깔끔한 삼자범퇴로 마친 허준혁은 5회 1사 후 최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침착하게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박민우를 1루수 땅볼 처리하고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허준혁의 역투는 6회까지 이어졌다.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2루 도루, 이호준에게 볼넷까지 연거푸 주자들의 출루와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투구수 93개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타자들도 화끈한 지원을 4점을 지원해줬고, 불펜진은 8회 2실점을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허준혁의 승리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허준혁은 “1군 콜업을 받고 선발이나 중간이나 나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올라오게 되면 1구, 1구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만을 했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 전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를 설명했다.
이제 목표는 하나뿐이다. 허준혁은 “오늘 좋은 투구를 했지만 이제 1군에서 계속 남아서 던질 수 있게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 선발진에 신데렐라가 떴다.
[one@maekyung.com]
허준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2009년 입단 후 7년만에 거둔 첫 선발승리이자 허준혁의 통산 2승째였다. 무러 5년만에 거둔 승리였다.
두산으로 이적해서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허준혁은 12경기서 구원으로 8경기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21만을 기록했다. 그러다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으로 깜짝 기회를 얻었다. 사실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12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재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이현호와 허준혁밖에 없다”면서 “ 이현호는 선발로는 안정감이 떨어지고 구원에서 역할도 있어 뺄 수 없기 때문에 허준혁을 선택했다”고 허준혁의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허준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2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허준혁이었다”고 덧붙였다. 좋은 평가가 꾸준히 올라왔지만 현실적으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자원이 허준혁뿐이었던 이유가 상당 부분 컸다.
그런데 한 번의 등판으로 이런 저평가를 떨쳐냈다. 기대이상의 역투로 완벽하게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첫 위기를 잘 넘어가니 술술 풀렸다. 1회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낸 이후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과 테임즈를 2루 땅볼 처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최재원을 침착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박민우에게 다시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종호를 3루 땅볼,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서 벗어났다.
4회 깔끔한 삼자범퇴로 마친 허준혁은 5회 1사 후 최재원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침착하게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이후 박민우를 1루수 땅볼 처리하고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허준혁의 역투는 6회까지 이어졌다.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2루 도루, 이호준에게 볼넷까지 연거푸 주자들의 출루와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투구수 93개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타자들도 화끈한 지원을 4점을 지원해줬고, 불펜진은 8회 2실점을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허준혁의 승리와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허준혁은 “1군 콜업을 받고 선발이나 중간이나 나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올라오게 되면 1구, 1구 열심히 던지자는 생각만을 했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 전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를 설명했다.
이제 목표는 하나뿐이다. 허준혁은 “오늘 좋은 투구를 했지만 이제 1군에서 계속 남아서 던질 수 있게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산 선발진에 신데렐라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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