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세계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야구월드컵’을 표방하는 ‘프리미어 12’ 대회에 메이저리거들은 참석할 수 있을까? 아직은 모든 것이 미정이다.
KBO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 리카르도 프라카리)는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가야금홀에서 ‘2015 프리미어12’ 대회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과 리카르도 프라카리 WSBC회장이 참석해 ‘프리미어 12’의 개최 의의와 한국야구의 협력 계획, 향후 대표팀 구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프리미어 12는 WSBC 야구 랭킹 상위 12개 팀이 야구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대만,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참여한다.
대륙간 분배가 아닌 야구랭킹을 바탕으로 한 대회이며, 세계야구를 주관하는 WSBC에서 주최한다는 점에서 취지와 대회 정통성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문제는 이미 사전에 ‘야구월드컵’ 성격으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의 관계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 애초에 프리미어 12가 WBC의 대항마 성격으로 출범한 대회로, 성격이나 취지가 겹친다.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혹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를 방관하더라도 최소한 WBC처럼 선수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며 ML 각 구단들의 협조를 구할 가능성은 낮다. ‘세계 최고 선수’인 메이저리거들이 프리미어12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프라카리 WSBC 회장 역시 이날 “메이저리거들의 합류에 관한 최종 상황에 대해서는 향후 조율을 마칠 계획.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차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시기상으로도 시즌을 막 마칠 시점인 11월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의 참여가 어렵다. 분산 개최되는 대회 장소가 대만과 일본이라는 점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 많은 메이저리거들의 참여가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WBC역시 역대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만 국제대회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특히 유럽 야구의 약진과 맞물린 기대도 가능하다.
프라카리 WSBC 회장은 “유럽에서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야구 전통 강국이 아니었던 팀들도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면서 “최근에는 네덜란드가 좋은 예다. 유럽 국가들이 최근 국가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일들이 많이 열릴 것 같다” 고 기대했다.
일반적이 대회가 아닌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수성을 기대한다. 프라카리 회장은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동시에 모든 것을 희생해 야구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프리미어12의 원동력이자 정신”이라며 “국가의 이름과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뛴다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다. 해당 대회가 열리는 시기는 올림픽 관찰 기관이다. 11월에 있을 프리미어 12는 스포츠의 최정상이라고 볼 수 있는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벌써부터 최강 멤버를 꾸리겠다는 언론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대만 역시 가능성이 높다. 한국 또한 이날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리그 최우수선수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대회 흥행과 진정한 ‘야구월드컵’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거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뜨거운 화두인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에 따라 ‘프리미어 12’의 흥행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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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 리카르도 프라카리)는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가야금홀에서 ‘2015 프리미어12’ 대회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과 리카르도 프라카리 WSBC회장이 참석해 ‘프리미어 12’의 개최 의의와 한국야구의 협력 계획, 향후 대표팀 구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프리미어 12는 WSBC 야구 랭킹 상위 12개 팀이 야구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대만,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한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참여한다.
대륙간 분배가 아닌 야구랭킹을 바탕으로 한 대회이며, 세계야구를 주관하는 WSBC에서 주최한다는 점에서 취지와 대회 정통성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문제는 이미 사전에 ‘야구월드컵’ 성격으로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의 관계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 애초에 프리미어 12가 WBC의 대항마 성격으로 출범한 대회로, 성격이나 취지가 겹친다.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혹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를 방관하더라도 최소한 WBC처럼 선수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며 ML 각 구단들의 협조를 구할 가능성은 낮다. ‘세계 최고 선수’인 메이저리거들이 프리미어12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프라카리 WSBC 회장 역시 이날 “메이저리거들의 합류에 관한 최종 상황에 대해서는 향후 조율을 마칠 계획.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차출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시기상으로도 시즌을 막 마칠 시점인 11월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의 참여가 어렵다. 분산 개최되는 대회 장소가 대만과 일본이라는 점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 많은 메이저리거들의 참여가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WBC역시 역대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다만 국제대회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특히 유럽 야구의 약진과 맞물린 기대도 가능하다.
프라카리 WSBC 회장은 “유럽에서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야구 전통 강국이 아니었던 팀들도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면서 “최근에는 네덜란드가 좋은 예다. 유럽 국가들이 최근 국가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일들이 많이 열릴 것 같다” 고 기대했다.
일반적이 대회가 아닌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수성을 기대한다. 프라카리 회장은 “나라를 대표해 뛴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동시에 모든 것을 희생해 야구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이것이 프리미어12의 원동력이자 정신”이라며 “국가의 이름과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뛴다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다. 해당 대회가 열리는 시기는 올림픽 관찰 기관이다. 11월에 있을 프리미어 12는 스포츠의 최정상이라고 볼 수 있는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오디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벌써부터 최강 멤버를 꾸리겠다는 언론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대만 역시 가능성이 높다. 한국 또한 이날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리그 최우수선수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대회 흥행과 진정한 ‘야구월드컵’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거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뜨거운 화두인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에 따라 ‘프리미어 12’의 흥행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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