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상화, 심수창, 그리고….”
지난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30일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선발투수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다. 순서상으로는 조쉬 린드블럼. 하지만 이 감독은 “린드블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3연전 첫 경기에 못을 박았다가 나중에 바꿔야 할 상황이면 좀 곤란할 수 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린드블럼이 30일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124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7일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대구 삼성전을 제외하고는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6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2경기였던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8이닝, 삼성전에서 9이닝이니 이런 복덩이도 없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너무 많이 던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그래서 린드블럼의 휴식일을 하루 더 주는 방안도 고려됐다. 28일 선발자원인 이인복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휴식도 휴식이지만,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 집중하기 위해 린드블럼의 휴식일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점도 있었다. 린드블럼이 하루 더 쉬면 1일 린드블럼, 2일 송승준, 3일 브룩스 레일리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게 된다.
롯데와 한화는 올 시즌 리그를 뜨겁게 만드는 라이벌로 떠올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롯데는 2승1패로 앞섰지만, 황재균에 대한 빈볼시비가 불거지는 등 두 팀의 신경전 양상으로 번졌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 더 집중하리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물론 이종운 감독은 “너무 붙이려고 하지 마라. 아직 100경기도 더 남았는데, 특정팀과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29일 경기가 취소되자,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심수창이 30일 경기에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린드블럼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예정대로 린드블럼을 30일 넥센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는 선수의 루틴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린드블럼이 5일 휴식 후 등판에 컨디션을 맞춰왔기 때문에 예정대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와의 3연전 투수운용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 일단 순서대로다. 송승준이 1일, 레일리가 2일 등판한다.
문제는 3일 선발이다. 순서대로라면 이상화다. 그러나 이상화가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없어, 심수창이 나설 수도 있다. 만약 이상화가 선발로 나가면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도 “이상화 상태를 체크해봐서 괜찮다면 일요일 경기에 등판시키고, 아니라면 심수창이 일요일에 나간다”고 말했다.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하는 카드도 나쁘지 않다. 최근 롯데 불펜은 불안하다. 마무리 김승회, 정재훈, 최대성이 모두 2군에 내려가 있다. 믿을맨 이정민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28일 넥센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힘을 보태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로 한 롯데의 결정이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흥미로워진다.
[jcan1231@maekyung.com]
지난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은 30일 넥센과의 3연전 마지막 선발투수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주지 않았다. 순서상으로는 조쉬 린드블럼. 하지만 이 감독은 “린드블럼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3연전 첫 경기에 못을 박았다가 나중에 바꿔야 할 상황이면 좀 곤란할 수 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린드블럼이 30일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124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린드블럼은 7일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대구 삼성전을 제외하고는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6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2경기였던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8이닝, 삼성전에서 9이닝이니 이런 복덩이도 없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너무 많이 던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그래서 린드블럼의 휴식일을 하루 더 주는 방안도 고려됐다. 28일 선발자원인 이인복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이 같은 관측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휴식도 휴식이지만,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 집중하기 위해 린드블럼의 휴식일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점도 있었다. 린드블럼이 하루 더 쉬면 1일 린드블럼, 2일 송승준, 3일 브룩스 레일리 순으로 로테이션이 돌게 된다.
롯데와 한화는 올 시즌 리그를 뜨겁게 만드는 라이벌로 떠올랐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롯데는 2승1패로 앞섰지만, 황재균에 대한 빈볼시비가 불거지는 등 두 팀의 신경전 양상으로 번졌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 더 집중하리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물론 이종운 감독은 “너무 붙이려고 하지 마라. 아직 100경기도 더 남았는데, 특정팀과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29일 경기가 취소되자,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심수창이 30일 경기에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린드블럼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예정대로 린드블럼을 30일 넥센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는 선수의 루틴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린드블럼이 5일 휴식 후 등판에 컨디션을 맞춰왔기 때문에 예정대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와의 3연전 투수운용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 일단 순서대로다. 송승준이 1일, 레일리가 2일 등판한다.
문제는 3일 선발이다. 순서대로라면 이상화다. 그러나 이상화가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없어, 심수창이 나설 수도 있다. 만약 이상화가 선발로 나가면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도 “이상화 상태를 체크해봐서 괜찮다면 일요일 경기에 등판시키고, 아니라면 심수창이 일요일에 나간다”고 말했다.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하는 카드도 나쁘지 않다. 최근 롯데 불펜은 불안하다. 마무리 김승회, 정재훈, 최대성이 모두 2군에 내려가 있다. 믿을맨 이정민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28일 넥센전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심수창이 불펜에서 대기하면서 힘을 보태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기로 한 롯데의 결정이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나타낼지 흥미로워진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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