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놀랍다. 푸른색이 아닌 녹색 유니폼을 입어도, 그리고 30대 중반이 됐어도 날카로움은 변하지 않았다. 아니 더 예리해졌다. 에두(34·전북)의 골 폭발이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을 뒤흔들고 있다.
또 에두의 골이 터졌다. 에두는 지난 14일 K리그 클래식 서울과 2라운드에서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으며 전북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일주일 전 성남과 공식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에두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지난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중국)전을 포함하면 공식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에두의 득점 페이스는 단연 눈에 띈다. 득점 순위에서 단독 1위다. 득점왕 후보로 손색없다. 2011시즌 이후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외국인선수의 전유물이었다. 데얀(당시 서울)이 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그가 떠난 뒤 산토스(수원)가 드라마틱하게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공식이 계속된다면, 올 시즌 득점왕으로 에두가 1순위로 꼽힐 것이다.
놀라운 건 최근 득점왕의 초반 페이스보다 에두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에두는 K리그 클래식 2경기 만에 3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산토스는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데 5경기가 걸렸다. 그리고 11경기를 소화하고 나서야 3골을 기록했다. 득점왕 3연패를 한 데얀도 다르지 않다. 24골과 31골을 넣었던 2011시즌과 2012시즌, 각각 4경기와 2경기를 뛰고서야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3,4경기 동안 무득점하기도 했다. 초반 연속 골 행진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개인 역대 득점 페이스도 가볍게 넘어섰다. 에두는 2007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건 2008시즌의 13골이다. 당시에도 초반 득점 페이스도 매우 좋았는데 개막 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초반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러나 무득점이 두 차례 있었다. 현재 에두는 쉼표를 모른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반색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뒤 “전지훈련부터 워낙 좋은 폼을 보여 기대가 많았다.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가 좋은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대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에두의 3골은 어찌 보면 운이 좋았기 때문일 수 있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건 이재성이었으며, 다른 2골도 골포스트를 맞거나 수비수에 의해 굴절된 걸 차 넣은 것이다. 그러나 그 만큼 에두의 위치 선정이 뛰어나며 골 냄새를 잘 맡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정확도도 높다. 에두는 K리그 클래식 2경기에서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6개로 66.7%의 비율이다.
이동국의 부상 복귀로 에두의 출전 시간이 조정될지 모른다. 전북이 매 경기 ‘투톱’ 에두-이동국을 가동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서울전에서 드러났듯 이동국과 호흡은 닥공의 업그레이드로 에두에게도 더 많은 찬스가 생길 터다. 어쩌면 에두의 골 행진은 예고편에 불과할지 모른다.
[rok1954@maekyung.com]
또 에두의 골이 터졌다. 에두는 지난 14일 K리그 클래식 서울과 2라운드에서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으며 전북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일주일 전 성남과 공식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에두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지난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중국)전을 포함하면 공식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에두의 득점 페이스는 단연 눈에 띈다. 득점 순위에서 단독 1위다. 득점왕 후보로 손색없다. 2011시즌 이후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은 외국인선수의 전유물이었다. 데얀(당시 서울)이 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그가 떠난 뒤 산토스(수원)가 드라마틱하게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공식이 계속된다면, 올 시즌 득점왕으로 에두가 1순위로 꼽힐 것이다.
놀라운 건 최근 득점왕의 초반 페이스보다 에두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에두는 K리그 클래식 2경기 만에 3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산토스는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데 5경기가 걸렸다. 그리고 11경기를 소화하고 나서야 3골을 기록했다. 득점왕 3연패를 한 데얀도 다르지 않다. 24골과 31골을 넣었던 2011시즌과 2012시즌, 각각 4경기와 2경기를 뛰고서야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3,4경기 동안 무득점하기도 했다. 초반 연속 골 행진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개인 역대 득점 페이스도 가볍게 넘어섰다. 에두는 2007시즌부터 2009시즌까지 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는데,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건 2008시즌의 13골이다. 당시에도 초반 득점 페이스도 매우 좋았는데 개막 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초반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러나 무득점이 두 차례 있었다. 현재 에두는 쉼표를 모른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반색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을 마친 뒤 “전지훈련부터 워낙 좋은 폼을 보여 기대가 많았다. 시즌 초반 득점 페이스가 좋은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대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에두의 3골은 어찌 보면 운이 좋았기 때문일 수 있다. 페널티킥을 유도한 건 이재성이었으며, 다른 2골도 골포스트를 맞거나 수비수에 의해 굴절된 걸 차 넣은 것이다. 그러나 그 만큼 에두의 위치 선정이 뛰어나며 골 냄새를 잘 맡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정확도도 높다. 에두는 K리그 클래식 2경기에서 9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6개로 66.7%의 비율이다.
이동국의 부상 복귀로 에두의 출전 시간이 조정될지 모른다. 전북이 매 경기 ‘투톱’ 에두-이동국을 가동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서울전에서 드러났듯 이동국과 호흡은 닥공의 업그레이드로 에두에게도 더 많은 찬스가 생길 터다. 어쩌면 에두의 골 행진은 예고편에 불과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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