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근호(엘 자이시)처럼 큰 무대에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하는 게 꿈이라던 슈틸리케호의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이 골 맛을 봤다. A매치 데뷔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이정협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6분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꿈같은 일의 연속이다. 지난해 12월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1주일간 ‘슈틸리케호 체험’을 하더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박주영(알 샤밥)을 빼고 이정협을 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전술적인 판단 아래 ‘타킷맨’이 필요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한 이정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협이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이근호, 조영철(카타르SC)가 번갈아 최전방에 섰다. 제로톱 전술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기대했으나 파괴력이 매우 떨어졌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자주 뺏기니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후반 27분 이정협이 조영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뒤 달라졌다. 186cm의 이정협은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면서 포스트 플레이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앞서 제공권 싸움서 뒤졌던 한국은 한결 공격 작업이 수월해졌다.
그러더니 후반 4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으나 불안한 리드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샴라니(알 힐랄)를 앞세워 예리한 반격을 펼칠 때였다.
A매치 첫 경기에서 첫 슈팅을 첫 골로 연결했다. 프로 첫 골을 넣는데 28경기를 뛰어야 했지만 A매치 골은 1경기로 충분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후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태극전사가 됐다.
4년 전 아시안컵에서 구자철(마인츠)과 함께 맹활약했던 지동원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근호, 조영철과 비교해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더 이상 무명은 아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도 더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정협이 ‘한 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며 흡족해 했다.
[rok1954@maekyung.com]
이정협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6분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꿈같은 일의 연속이다. 지난해 12월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1주일간 ‘슈틸리케호 체험’을 하더니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발탁됐다. 박주영(알 샤밥)을 빼고 이정협을 택한 슈틸리케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전술적인 판단 아래 ‘타킷맨’이 필요했다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한 이정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협이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이근호, 조영철(카타르SC)가 번갈아 최전방에 섰다. 제로톱 전술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기대했으나 파괴력이 매우 떨어졌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자주 뺏기니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후반 27분 이정협이 조영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뒤 달라졌다. 186cm의 이정협은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면서 포스트 플레이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앞서 제공권 싸움서 뒤졌던 한국은 한결 공격 작업이 수월해졌다.
그러더니 후반 4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으나 불안한 리드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샴라니(알 힐랄)를 앞세워 예리한 반격을 펼칠 때였다.
A매치 첫 경기에서 첫 슈팅을 첫 골로 연결했다. 프로 첫 골을 넣는데 28경기를 뛰어야 했지만 A매치 골은 1경기로 충분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후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태극전사가 됐다.
4년 전 아시안컵에서 구자철(마인츠)과 함께 맹활약했던 지동원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근호, 조영철과 비교해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더 이상 무명은 아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도 더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정협이 ‘한 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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