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첫날을 맞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시작부터 숨 가쁘게 돌아갔다. 각 구단들은 트레이드와 타 구단 웨이버 공시 선수 영입을 앞 다투어 발표했다. 특히 오클랜드는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선수를 정리했다. 대형 투수 FA 영입전의 서막인 존 레스터 영입전도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밖에 원로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 직원들은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아낌없이 내주는 오클랜드
굵직한 이적은 없었지만, 첫날부터 선수 이동이 속출했다. 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각 구단의 포석 작업이었다.
첫 테이프는 오클랜드와 클리블랜드가 끊었다. 오클랜드는 1루수 겸 외야수 브랜든 모스를 내주는 대가로 클리블랜드에서 내야 유망주 조 웬들을 받았다. 오클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조시 도널드슨에 이어 또 한 명의 중심 선수를 내보냈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좀 더 젊은 팀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2011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트레버 케이힐, 지오 곤잘레스, 앤드류 베일리를 트레이드 한 뒤 다음 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며 트레이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텍사스는 볼티모어에서 웨이버된 좌완 투수 스캇 반스를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휴스턴으로부터 1루수 겸 좌익수 마르크 크라우스를 데려왔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마이애미에서 포수 롭 브랜틀리를, 토론토는 미네소타에서 1루수 겸 외야수 크리스 콜라벨로를 영입했다.
치열해지는 레스터 영입전
오클랜드가 이번 겨울 잃을 또 한 명의 투수가 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스터다. 레스터는 퀄리파잉 오퍼를 적용받지 않아 FA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선수다. 그러다 보니 결정의 시간도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 처음에는 윈터미팅 첫날 저녁, 늦어도 둘째날 아침에 결정 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결국 둘째 날로 넘어가는 것으로 결론 났다.
레스터 영입전에는 그의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LA다저스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컵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앞서가고 있다고 전했지만,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뉴욕 양키스가 뒤늦게 뛰어들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CSNME’는 레스터에게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제안을 하는 팀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니카를 위하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 직원이 ‘의리’로 뭉쳤다. 30개 구단 홍보 직원들은 이날 윈터미팅 행사가 열린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호텔 대회의장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지난 2월 폐암 투병 끝에 숨을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 홍보 담당자 모니카 바로우를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모니카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다함께 맞춰 입고 모니카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모니카의 남편인 벤 바로우 씨와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함께했다. 쇼월터 감독은 “모니카는 엄격하고 공정한 사람이었다.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를 기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매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폐암 퇴치 운동을 하고 있으며 모니카가 죽기 전 대변인으로 있었던 렁게비티(LUNGevity) 재단과 함께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매에는 짐 팔머, 1983년 월드시리즈 MVP 릭 뎀프시와 함께하는 골프 라운딩, 쇼월터 감독과 함께 라인업 카드 교환을 위해 나갈 수 있는 기회, 토니 라 루사 애리조나 사장의 리틀리그 야구팀 일일지도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한 표 차이로 놓친 명예의 전당
윈터미팅 첫 날의 문을 연 것은 ‘황금시대’ 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였다. 16명의 위원회 멤버가 10명의 후보를 두고 투표를 했지만, 75%의 지지율을 넘은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중에는 안타까운 이들도 있었다. 1972년 아메리칸리그 MVP 딕 앨런과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3회 경력의 토니 올리바는 75% 지지율에 딱 한 표가 부족한 11표를 획득, 아쉽게 쿠퍼스타운에 가지 못했다. 득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기자회견장에는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197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이번 ‘황금시대’ 위원회 투표에 참가한 퍼지 젠킨스는 “모든 후보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당 후보의 기록과 출전 시간, 소속팀, 개인적인 배경까지 모두 살폈다.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후보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며 공정한 투표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이밖에 원로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 직원들은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아낌없이 내주는 오클랜드
굵직한 이적은 없었지만, 첫날부터 선수 이동이 속출했다. 주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각 구단의 포석 작업이었다.
첫 테이프는 오클랜드와 클리블랜드가 끊었다. 오클랜드는 1루수 겸 외야수 브랜든 모스를 내주는 대가로 클리블랜드에서 내야 유망주 조 웬들을 받았다. 오클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조시 도널드슨에 이어 또 한 명의 중심 선수를 내보냈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좀 더 젊은 팀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 2011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트레버 케이힐, 지오 곤잘레스, 앤드류 베일리를 트레이드 한 뒤 다음 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며 트레이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텍사스는 볼티모어에서 웨이버된 좌완 투수 스캇 반스를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휴스턴으로부터 1루수 겸 좌익수 마르크 크라우스를 데려왔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마이애미에서 포수 롭 브랜틀리를, 토론토는 미네소타에서 1루수 겸 외야수 크리스 콜라벨로를 영입했다.
치열해지는 레스터 영입전
오클랜드가 이번 겨울 잃을 또 한 명의 투수가 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스터다. 레스터는 퀄리파잉 오퍼를 적용받지 않아 FA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선수다. 그러다 보니 결정의 시간도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 처음에는 윈터미팅 첫날 저녁, 늦어도 둘째날 아침에 결정 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결국 둘째 날로 넘어가는 것으로 결론 났다.
레스터 영입전에는 그의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LA다저스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컵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앞서가고 있다고 전했지만,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뉴욕 양키스가 뒤늦게 뛰어들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CSNME’는 레스터에게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제안을 하는 팀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전 구단 홍보 담당자들이 모니카 바로우를 위해 뭉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모니카를 위하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 직원이 ‘의리’로 뭉쳤다. 30개 구단 홍보 직원들은 이날 윈터미팅 행사가 열린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호텔 대회의장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지난 2월 폐암 투병 끝에 숨을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 홍보 담당자 모니카 바로우를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모니카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다함께 맞춰 입고 모니카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모니카의 남편인 벤 바로우 씨와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함께했다. 쇼월터 감독은 “모니카는 엄격하고 공정한 사람이었다.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를 기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매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폐암 퇴치 운동을 하고 있으며 모니카가 죽기 전 대변인으로 있었던 렁게비티(LUNGevity) 재단과 함께 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매에는 짐 팔머, 1983년 월드시리즈 MVP 릭 뎀프시와 함께하는 골프 라운딩, 쇼월터 감독과 함께 라인업 카드 교환을 위해 나갈 수 있는 기회, 토니 라 루사 애리조나 사장의 리틀리그 야구팀 일일지도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다.
황금시대 원로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입회자 투표 결과, 단 한 명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한 표 차이로 놓친 명예의 전당
윈터미팅 첫 날의 문을 연 것은 ‘황금시대’ 위원회의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였다. 16명의 위원회 멤버가 10명의 후보를 두고 투표를 했지만, 75%의 지지율을 넘은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중에는 안타까운 이들도 있었다. 1972년 아메리칸리그 MVP 딕 앨런과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3회 경력의 토니 올리바는 75% 지지율에 딱 한 표가 부족한 11표를 획득, 아쉽게 쿠퍼스타운에 가지 못했다. 득표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기자회견장에는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197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이번 ‘황금시대’ 위원회 투표에 참가한 퍼지 젠킨스는 “모든 후보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당 후보의 기록과 출전 시간, 소속팀, 개인적인 배경까지 모두 살폈다.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후보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며 공정한 투표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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