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시리즈 첫 경기를 내주고 불안한 시작을 했다. 매년 우승을 거듭하며 전력이 점점 약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어느새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삼성의 ‘우승 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삼성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경기서 ‘선취점을 내준 팀은 패’라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깨버렸다. 삼성은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발 장원삼이 비니 로티노에게 5회 솔로포를 맞은 것.
그리고 이 1점을 경기후반까지 쉽사리 넘어서지 못했다.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에게 5이닝 동안 한 점도 얻어내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에게도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삼성에게 ‘기적의 8회’가 찾아왔다. 삼성은 1사후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곧장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해민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박석민이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싶었지만 이승엽이 결국 해냈다.
이승엽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2루수, 중견수 가운데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1루주자 박해민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고 왼손에 부상방지용 글러브를 착용한 채 홈을 밟았다. 그동안 넥센 마운드에 꽁꽁 묶여 얻어내지 못한 1점을 힘겹게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다소 운이 따른 행운의 안타. 8회 터진 이승엽의 행운의 동점 적시타가 발판이 돼 삼성은 9회에 박한이의 역전투런포가 터지며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며 뒷문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올 시즌 삼성의 블론세이브는 2013시즌 7개에서 11개나 늘어난 수치인 18개를 기록했다. 뒷문 뿐 만이 아니다. 주전 중견수인 배영섭의 입대가 결정되며 센터라인에 구멍이 생겼다.
삼성은 2013시즌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2승을 먼저내준 뒤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리즈전적 4승 3패로 힘겹게 3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4연패는 힘들 것 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시리즈 1차전에서 2-4패배를 당하며 그 우려는 현실이 되는듯 싶었다. 정규시즌에서 0.5경기차 2위를 기록한 넥센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삼성이었다. 통합 3연패를 이뤄 낸 그들의 '우승 DNA’가 꿈틀되기 시작했다.
[southjad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경기서 ‘선취점을 내준 팀은 패’라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깨버렸다. 삼성은 먼저 점수를 내줬다. 선발 장원삼이 비니 로티노에게 5회 솔로포를 맞은 것.
그리고 이 1점을 경기후반까지 쉽사리 넘어서지 못했다. 넥센 선발투수 오재영에게 5이닝 동안 한 점도 얻어내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에게도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삼성에게 ‘기적의 8회’가 찾아왔다. 삼성은 1사후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곧장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해민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박석민이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싶었지만 이승엽이 결국 해냈다.
이승엽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2루수, 중견수 가운데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1루주자 박해민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고 왼손에 부상방지용 글러브를 착용한 채 홈을 밟았다. 그동안 넥센 마운드에 꽁꽁 묶여 얻어내지 못한 1점을 힘겹게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다소 운이 따른 행운의 안타. 8회 터진 이승엽의 행운의 동점 적시타가 발판이 돼 삼성은 9회에 박한이의 역전투런포가 터지며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며 뒷문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올 시즌 삼성의 블론세이브는 2013시즌 7개에서 11개나 늘어난 수치인 18개를 기록했다. 뒷문 뿐 만이 아니다. 주전 중견수인 배영섭의 입대가 결정되며 센터라인에 구멍이 생겼다.
삼성은 2013시즌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2승을 먼저내준 뒤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리즈전적 4승 3패로 힘겹게 3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4연패는 힘들 것 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시리즈 1차전에서 2-4패배를 당하며 그 우려는 현실이 되는듯 싶었다. 정규시즌에서 0.5경기차 2위를 기록한 넥센의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삼성이었다. 통합 3연패를 이뤄 낸 그들의 '우승 DNA’가 꿈틀되기 시작했다.
[southjad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