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플레이 오프 경기가 2차전까지 끝난 가운데 넥센과 LG가 나란히 1승을 나눠 가졌다.
넥센은 목동구장서 열린 1차전서 LG를 6대3으로 제압하고 1승을, LG는 같은 구장서 펼쳐진 2차전서 9대2로 완파하고 첫승을 했다.
그런데 양팀 모두 마지막 수비에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6대3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마무리 손승락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손승락은 올해 32세이브로 2년 연속 구원왕.
상대 타자는 경기 막판 대수비로 들어온 김영관. 올해 13경기에 타율 1할6푼7리다. 결국 한현희는 공 1개로 김영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세이브를 챙겼다.
2차전에서는 LG가 7점 차로 앞선 9회말 2아웃. 한 타자만 남기고 세이브 전문 봉중근을 내리고 김선규를 올렸다.
특별히 난조를 보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심지어 봉중근은 상대 3, 4번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야구 통념으로 볼때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는 자칫 상대팀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가 이미 기운 가운데 굴욕까지 줄 수 있다는 것.
일단 양 팀 감독은 상대팀을 자극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2차전 뒤 양상문 LG 감독은 "봉중근은 무조건 두 타자만 맡기로 하고 바꿨다"면서 "원래 몸을 풀고 있었는데 (6점이 났던) 8회 공격이 길어지면서 몸이 식을까 봐 넣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봉중근 교체에 대해 "그것을 가지고 특별하게 할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손승락의 교체에 대해서 염 감독은 "투구수 조절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양팀 사령탑의 기싸움이 팽팽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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