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4위 그리고 NC 대파…LG, 반전 드라마 또 찍을까?

9개 구단 중 타율 꼴찌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막강 투수력을 자랑하는 NC를 상대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더욱이 LG는 하루 밖에 쉬지 않아 피로가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투수력이 좋은 NC를 방망이로 두드렸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체적으로 한 단계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13-4로 대승,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LG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두산에게 덜미를 잡혔다.

문제는 네 차례 경기에서 미숙한 주루 플레이와 8개의 실책이였다.
특히 1승1패로 맞선 3차전에서 선취점을 내고도 3회에만 결정적인 실책 3개를 연발해 역전당한 장면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 준 지점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큰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몸이 경직됐고 이는 경기 결과에 악영향을 준것이다.
그리고 LG는 1년만에 한장 남은 가을야구 티켓을 우여곡절 끝에 거머쥐었다. 하지만 완전히 달라진 모습.
5회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으로 갑자기 퇴장을 당하는 위기에 몰렸지만 윤지웅·신재웅이라는 계투진을 앞세워 1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 했다. 또 '타격 꼴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날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그 결과 NC를 상대로 13점을 득점, 13대 4로 1차전 대승을 거뒀다.
기대와 함께 올 시즌을 시작한 LG는 기대와 다르게 9위로 곤두박질 했다. 그리고 그 흐름은 5월까지 지속됐고 그 사이 김기태 감독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팀은 사실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양상문 감독이 오면 LG는 안정감을 찾았고 탈꼴찌에 이어 7위, 6위, 5위 그리고 마침내 4위까지 꾸준히 올라갔다.
마지막 게임 롯데와의 경기에서 졌지만 SK가 넥센에게 패하면서 4위 오르는 운까지 따라줬다.
9위에서 4위까지 올라간 LG는 이제 또 하나의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지 기대된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