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베이징올림픽의 악몽이 떠올랐던 경기였다. 중국전은 이번에도 힘들었다.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서 이태양의 호투, 나성범의 결승타와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악몽 1보 직전에서 멈췄다. 최근 중국과의 경기서 쉽지 않았던 한국이었다. 이날도 비슷했다. 믿었던 선발 이재학이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중국에 동점을 내줬다. 이후 발과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극적인 결승행에 성공했으나 예상과 달리 너무나 힘들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2회 1점을 뽑은 이후 3회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3회 말 공격서 강정호의 홈런포로 다시 앞서갔지만 4회 재동점을 허용했다.
필승을 예상했던 경기서 자칫하면 패할 수도 있다는 묘한 분위기가 문학경기장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드리워진 불안. 다행히 5회 나성범의 적시타, 추가 득점의 대활약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박병호가 6회 결정적인 쐐기 스리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신승이었다.
중국과의 국가대항전 최근 경기 악몽의 복사판이었다. 한국은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달성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중국에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예선 2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스펜디드’로 이어진 경기서 연장 ‘승부치기’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후 일본, 미국과의 경기서 명승부를 만들어낸 한국이었지만 중국전은 이후 두고두고 거론되는 한국야구 진땀승의 사례였다.
당시 14일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다되기 전까지 한국은 상대 선발 리천하오에게 틀어막혀 6회말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6회말 1사에서 사흘 뒤 재개된 경기에서도 한국은 연장 10회까지 3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여기서도 자칫 패할 뻔 했다. 연장 11회초 1사 2·3루에서 펑페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상대 3루 주자 순린펑이 ‘리터치 실수’를 범해 점수가 취소된 이후 11회말 이승엽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당시의 기억과 비교하면 비교적 순조로웠다. 화끈한 한 방이 터지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방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것을 동시에 중국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중국전은 이번에도 결코 쉽지 않았다.
[one@maekyung.com]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서 이태양의 호투, 나성범의 결승타와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악몽 1보 직전에서 멈췄다. 최근 중국과의 경기서 쉽지 않았던 한국이었다. 이날도 비슷했다. 믿었던 선발 이재학이 4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중국에 동점을 내줬다. 이후 발과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극적인 결승행에 성공했으나 예상과 달리 너무나 힘들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2회 1점을 뽑은 이후 3회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3회 말 공격서 강정호의 홈런포로 다시 앞서갔지만 4회 재동점을 허용했다.
필승을 예상했던 경기서 자칫하면 패할 수도 있다는 묘한 분위기가 문학경기장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드리워진 불안. 다행히 5회 나성범의 적시타, 추가 득점의 대활약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박병호가 6회 결정적인 쐐기 스리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지만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신승이었다.
중국과의 국가대항전 최근 경기 악몽의 복사판이었다. 한국은 9전 전승 우승의 신화를 달성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중국에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예선 2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스펜디드’로 이어진 경기서 연장 ‘승부치기’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후 일본, 미국과의 경기서 명승부를 만들어낸 한국이었지만 중국전은 이후 두고두고 거론되는 한국야구 진땀승의 사례였다.
당시 14일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다되기 전까지 한국은 상대 선발 리천하오에게 틀어막혀 6회말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6회말 1사에서 사흘 뒤 재개된 경기에서도 한국은 연장 10회까지 3안타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박병호와 나성범이 없었다면?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어 승부치기가 열렸다. 승부치기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당시 도입했던 방식으로 연장 10회부터 적용된다. 공격하는 팀이 9회 마지막 타석의 타자와는 상관없이 타순 그대로 10회부터 주자 2명을 1,2루에 보내고 공격을 시작했다. 10회부터 무사 1,2루서 3번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공격을 시작한 셈이었다.한국은 여기서도 자칫 패할 뻔 했다. 연장 11회초 1사 2·3루에서 펑페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상대 3루 주자 순린펑이 ‘리터치 실수’를 범해 점수가 취소된 이후 11회말 이승엽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당시의 기억과 비교하면 비교적 순조로웠다. 화끈한 한 방이 터지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방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것을 동시에 중국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중국전은 이번에도 결코 쉽지 않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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