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대표팀이 태풍 '풍웡' 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왜일까?
한국 사격 대표팀은 24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에 걸린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싹쓸이했다.
이날 한국이 따낸 금메달은 모두 '아시아 최강'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이룬 쾌거였다.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나윤경(32·우리은행), 정미라(27·화성시청),음빛나(23·상무)는 1855.5점을 기록, 1854.1점을 합작한 중국을 1.3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는 장대규(38), 김준홍(24·이상 KB국민은행), 송종호(24·상무)가 1747점으로 1746점을 쏜 2위 중국을 1점 차로 따돌렸다.
명중 수로 순위를 가리는 개인전 결선에서는 김준홍이 장젠(중국)의 추격을 31-30으로 뿌리쳤다.
윤덕하 한국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승부가 갈린 미묘한 차이를 바람에서 찾았다.
윤 감독은 "바람이 불어서 좋았다"며 "사격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들쭉날쭉하고 1점 차로 승부가 갈릴 만큼 치열한데 중국 선수들이 바람에 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태풍 풍웡의 간접 영향을 받은 이날 사격장엔 잔잔하게 바람이 불었다.
10m 사대와 달리 25m, 50m 사대는 야외에 차려진다. 선수들의 기록이 바람의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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