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아시아인 축제의 장이 대한민국의 망신 무대로 변질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개막후 내내 질타를 받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비판 속에 조직위원회가 고개를 숙였다.
조직위원회는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동네 운동회만 못하다는 지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죄송하다” “개선하겠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말썽을 일으킨 건 성화였다. 개막 이틀 만에 성화가 꺼졌다. 센서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약 12분간 꺼진 셈. 부랴부랴 예비로 뒀던 성화로 불을 붙였지만 국제적인 망신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박달화 보도부장이에 대해 “물과 불이 어울려 화합하는 걸 연출했는데 불미스럽게 꺼졌다. 국내 기술로 만든 센서 장치를 1개만 뒀는데 그게 고장이 났다. 이에 센서 장치 2개를 추가했다. 1개가 고장이 나더라도 다시 성화가 꺼지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전원 차단도 우려해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가장 이슈가 됐던 건 통역 요원의 대거 이탈이었다. 한 언론은 “통역 요원들이 처우 문제로 개막 5일 만에 100여명 가까이 그만뒀다“고 전했다. 통역 요원의 20%가 떠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건 물론 처우와 관련해 조직위원회가 말을 바꾸면서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통역 요원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명확하게 구분된다. 대회를 마치고 발급될 인증서도 1만7000여명의 자원봉사자에게만 발급된다. 이탈하는 건 여러 가지 개인사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사례를 두고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책은 마련해 뒀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현황과 현실적인 대책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내가 자원봉사자와 관련해 총괄하기는 하나 상세히 알지는 못한다. 통역 요원의 경우 따로 선발 관리하는 국제본부가 있다. 그 담장자를 불러 내일 브리핑에서 알려드리겠다”라며 발을 뺐다.
자원봉사자의 근무 태만도 지적을 받았다. 비치발리볼 경기 도중 자원봉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카드놀이를 해 물의를 빚었다.
박달화 보도부장은 “조사 결과, 자원봉사자들이 카드놀이를 했지만 언론 보도대로 도박이 아닌 가벼운 놀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었다. 조직위원회의 복무 지침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이들의 자원봉사자 신분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외신기자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이들이 가장 불편을 느낀 부분은 ‘수송’ 부분이었다. 경기장과 MPC, 숙소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시간표에 맞춰 운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신기자들은 경기를 마치니 셔틀버스는 물론 운영자도 없어 발만 동동 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환 수송부장은 이들의 쓴소리에 쩔쩔매면서 수송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최강환 수송부장은 “오늘부터 기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에 버스를 증편했다. 아침과 밤 시간대에 10분 간격으로 배치했다. 또한, 경기 취재 후 마지막까지 남은 기자들을 체크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조직위원회는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동네 운동회만 못하다는 지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나타냈다. “죄송하다” “개선하겠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말썽을 일으킨 건 성화였다. 개막 이틀 만에 성화가 꺼졌다. 센서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약 12분간 꺼진 셈. 부랴부랴 예비로 뒀던 성화로 불을 붙였지만 국제적인 망신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박달화 보도부장이에 대해 “물과 불이 어울려 화합하는 걸 연출했는데 불미스럽게 꺼졌다. 국내 기술로 만든 센서 장치를 1개만 뒀는데 그게 고장이 났다. 이에 센서 장치 2개를 추가했다. 1개가 고장이 나더라도 다시 성화가 꺼지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전원 차단도 우려해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가장 이슈가 됐던 건 통역 요원의 대거 이탈이었다. 한 언론은 “통역 요원들이 처우 문제로 개막 5일 만에 100여명 가까이 그만뒀다“고 전했다. 통역 요원의 20%가 떠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건 물론 처우와 관련해 조직위원회가 말을 바꾸면서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통역 요원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명확하게 구분된다. 대회를 마치고 발급될 인증서도 1만7000여명의 자원봉사자에게만 발급된다. 이탈하는 건 여러 가지 개인사정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사례를 두고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등 대책은 마련해 뒀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현황과 현실적인 대책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내가 자원봉사자와 관련해 총괄하기는 하나 상세히 알지는 못한다. 통역 요원의 경우 따로 선발 관리하는 국제본부가 있다. 그 담장자를 불러 내일 브리핑에서 알려드리겠다”라며 발을 뺐다.
자원봉사자의 근무 태만도 지적을 받았다. 비치발리볼 경기 도중 자원봉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카드놀이를 해 물의를 빚었다.
박달화 보도부장은 “조사 결과, 자원봉사자들이 카드놀이를 했지만 언론 보도대로 도박이 아닌 가벼운 놀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었다. 조직위원회의 복무 지침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이들의 자원봉사자 신분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외신기자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이들이 가장 불편을 느낀 부분은 ‘수송’ 부분이었다. 경기장과 MPC, 숙소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시간표에 맞춰 운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신기자들은 경기를 마치니 셔틀버스는 물론 운영자도 없어 발만 동동 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환 수송부장은 이들의 쓴소리에 쩔쩔매면서 수송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최강환 수송부장은 “오늘부터 기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대에 버스를 증편했다. 아침과 밤 시간대에 10분 간격으로 배치했다. 또한, 경기 취재 후 마지막까지 남은 기자들을 체크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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