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프로 데뷔 첫 안타, "순식간에 끝났다"

'오승환 안타'
오승환이 한일 프로야구 통산 첫 안타를 쳤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9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투수 후쿠타니 고지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미리 코칭스태프로부터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오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타석이 순식간에 끝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 현지 언론은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며 "9회초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이 긴장한 모습으로 타석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이 한일 통산 첫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2이닝을 던졌다.
앞서 3-3 동점인 9회초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으며 각각 삼자범퇴로 2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후 오승환은 11회초 마운드를 사이이치 히루아키에게 넘겼지만 사이우치가 역전을 허용해 팀은 3-4로 패했다.
오승환은 이번 방어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낮췄다.
오승환 안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승환 안타, 놀랍다" "오승환 안타, 안타까지 치다니" "오승환 안타, 공격 수비 다 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