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개최국 한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종합 1위를 유지하며 골드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메달의 개수보다 기분 좋은 이변이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활짝 열었다.
한국은 대회 3일째인 21일까지 금12‧은10‧동9(합계 31)개로 중국(금12‧은9‧동11, 합계 32)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펜싱과 유도, 사격은 역시 효자 종목이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슈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인 종합 2위를 향해 순항했다.
사실 초반 골드러시는 기대와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펜싱, 유도, 사격은 한국이 골든 데이로 지목한 종목들이다. 펜싱에서 4개, 유도에서 3개, 사격에서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우슈, 사이클, 승마에서도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이번 대회 금빛 레이스가 왜 이변일까. 종목이 아닌 메달 기대주의 확 달라진 변화 때문이다.
메달 레이스 첫 날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은 우슈 종목에서 전해졌다. 전혀 예상을 못해 취재진이 거의 없었을 정도. ‘우슈 신동’으로 불렸던 스무살의 청년 이하성이 일을 냈다. 이하성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우슈에서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사이클도 마찬가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던 사이클 남자 단체 추발이 은메달에 그친 반면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강동진‧임채빈‧손제용)가 금메달을 따냈다. 중‧장거리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 사이클이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펜싱에서도 이변은 계속 됐다. 여자 사브르 이라진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전희숙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서 생애 처음으로 남현희(33·성남시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에페 결승서도 정진선이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2인자들’의 반란이었다.
유도에서도 깜짝 금맥은 또 터졌다. 여자 70kg급 이변의 주인공 김성연.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성연은 일본의 강력한 우승후보 아라이 치즈루에 절반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다운도 여자 63kg급 결승서 중국의 양준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노메달 수모에 울었던 여자 유도가 당초 목표였던 2개의 금메달을 일찌감치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캐낸 금맥 중 최대 이변은 사격이었다. ‘무명의 반란’이었다. 17세의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이 10m 공기권총 남자 개인‧단체전서 한국 선수단에 첫 2관왕을 알리며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말 그대로 깜짝 스타였다. 사격 간판 진종오를 주목했던 한국은 무명이었던 김청용의 발견에 활짝 웃었다. ‘포스트 진종오’의 탄생이었다.
이변의 주인공들이 금빛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 두터워진 선수층과 세대교체의 방증. 각 종목별 선‧후배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더 밝아졌다. 한때 ‘롤 모델’이었던 아시아의 별들을 넘은 샛별의 등장이 반갑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78개의 금맥 가운데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들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한국은 대회 3일째인 21일까지 금12‧은10‧동9(합계 31)개로 중국(금12‧은9‧동11, 합계 32)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펜싱과 유도, 사격은 역시 효자 종목이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슈에서도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인 종합 2위를 향해 순항했다.
사실 초반 골드러시는 기대와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펜싱, 유도, 사격은 한국이 골든 데이로 지목한 종목들이다. 펜싱에서 4개, 유도에서 3개, 사격에서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우슈, 사이클, 승마에서도 금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이번 대회 금빛 레이스가 왜 이변일까. 종목이 아닌 메달 기대주의 확 달라진 변화 때문이다.
메달 레이스 첫 날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은 우슈 종목에서 전해졌다. 전혀 예상을 못해 취재진이 거의 없었을 정도. ‘우슈 신동’으로 불렸던 스무살의 청년 이하성이 일을 냈다. 이하성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우슈에서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사이클도 마찬가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던 사이클 남자 단체 추발이 은메달에 그친 반면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강동진‧임채빈‧손제용)가 금메달을 따냈다. 중‧장거리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 사이클이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펜싱에서도 이변은 계속 됐다. 여자 사브르 이라진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전희숙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서 생애 처음으로 남현희(33·성남시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에페 결승서도 정진선이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2인자들’의 반란이었다.
유도에서도 깜짝 금맥은 또 터졌다. 여자 70kg급 이변의 주인공 김성연.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성연은 일본의 강력한 우승후보 아라이 치즈루에 절반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다운도 여자 63kg급 결승서 중국의 양준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노메달 수모에 울었던 여자 유도가 당초 목표였던 2개의 금메달을 일찌감치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캐낸 금맥 중 최대 이변은 사격이었다. ‘무명의 반란’이었다. 17세의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이 10m 공기권총 남자 개인‧단체전서 한국 선수단에 첫 2관왕을 알리며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말 그대로 깜짝 스타였다. 사격 간판 진종오를 주목했던 한국은 무명이었던 김청용의 발견에 활짝 웃었다. ‘포스트 진종오’의 탄생이었다.
이변의 주인공들이 금빛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 두터워진 선수층과 세대교체의 방증. 각 종목별 선‧후배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미래는 더 밝아졌다. 한때 ‘롤 모델’이었던 아시아의 별들을 넘은 샛별의 등장이 반갑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78개의 금맥 가운데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들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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