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 3슛’ 램퍼드, ‘친정팀’ 첼시에 슈팅지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6분 첼시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24·독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0분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6·잉글랜드)가 동점 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램퍼드는 12분만을 뛰었음에도 3번이나 슛했다. 이는 경기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맨시티전에 나온 첼시 선발 11명과 교체 3명 모두 램퍼드보다 슛이 적었다.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스페인)가 2번 슛했을 뿐 나머지 첼시 선수는 모두 1회 이하였다.
동점 골은 1번째 슛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었다.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28·잉글랜드)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바로 슛한 것이 유효했다. 4분 후에도 재차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여 오른발슛을 했으나 첼시 수비에 맞아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이번에도 밀너의 패스를 슛했으나 왼쪽으로 벗어났다.
램퍼드는 2001년 7월 1일 이적료 1600만 유로(215억1840만 원)에 첼시에 입단한 후 648경기 211골을 기록한 첼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648경기는 첼시 3위, 211골은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에 해당한다.
첼시와 계약이 만료되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지난 8월 1일 뉴욕시티 FC에 입단한 후 8월 3일 맨시티로 임대됐다. 첼시전 득점은 맨시티 데뷔골로 2경기 52분 만에 나왔다. 뉴욕시티는 2015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 참가한다.
임대 선수로 교체 투입되어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 골을 넣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한 램퍼드. 그러나 출전 자체가 내키지 않을 수 있음에도 첫 슛을 득점으로 연결한 집중력과 이후에도 골을 노린 적극성이 인상적이다. 12분만 뛰고도 첼시 출전선수 전원보다 더 많은 슛을 한 것이야말로 친정팀에 대한 ‘참사랑’이자 ‘참교육’이 아니었을까.

한편 이번 무승부로 맨시티는 EPL 2승 2무 1패이자 시즌 7전 2승 2무 3패다. 아스널 FC와의 201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0-3으로 졌다. ‘FA 커뮤니티 실드’는 잉글랜드 슈퍼컵에 해당한다. 아스널은 2013-14 잉글랜드 FA컵 챔피언이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원정에서도 0-1로 패했다. 뮌헨은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이다.
램퍼드 덕분에 패배는 면했으나 4경기 연속 무승이다. 스토크 시티와의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고 아스널과의 4라운드 원정에서는 2-2로 비겼다. 여기에 뮌헨전 패배까지 더하면 최근 4전 2무 2패다. 이번 시즌 아직 연패는 없다.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5일 오전 3시 45분 2014-15 풋볼 리그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무승 탈출을 노린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2013-14 잉글랜드 2부리그 16위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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