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시즌 때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조계현 야구대표팀 투수코치가 임창용과 함께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봉중근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구위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포수 강민호도 봉중근의 공을 뒤늦게 받은 뒤 “나이스 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프로야구 시즌을 멈춘 18일 오후 잠실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의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평가전. 이날 평가전은 연습경기에도 불구하고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유료 관중 입장과 TV 생중계 등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일까. 눈빛부터 매섭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 양현종과 마무리 봉중근 등 투수들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둘 다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전력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23개 정도 공을 던졌고, 봉중근은 25개를 채웠다.
양현종은 “실제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처럼 던졌다. 120%로 던졌는데 어깨 통증이 전혀 없었다. 힘들기만 했다”며 웃었다. 양현종이 전력투구를 한 이유가 있었다. 양현종은 “시즌 막판 어깨가 조금 아팠다. 대표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 왔다”고 털어놨다.
봉중근도 전력투구로 불펜의 열기를 더했다. 봉중근은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가쁜 숨을 내쉬며 “내가 왜 이러지?”라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어 “100%로 피칭을 했다. 시즌 때보다 더 열심히 던진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숨을 골랐다. 옆에서 지켜보던 조계현 투수코치가 “가슴에 코리아(KOREA)가 새겨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거들었다.
포수들도 바빴다. 강민호와 이재원도 대만 야구대표팀 영상 분석 이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강민호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투수들 공을 받으러 다녔고, 이재원도 수비 뿐 아니라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비를 입고 벗었다. 이재원은 “국가대표 투수들이라서 그런지 컨트롤이 확실히 잘돼 던지라는 대로 던진다”면서 “나도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코치님도 ‘감 잡아서 가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량을 늘리지 않고 휴식을 통해 힘을 더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으로 드러난 금빛 마음가짐은 달랐다.
[min@maekyung.com]
조계현 야구대표팀 투수코치가 임창용과 함께 마무리 투수로 나서는 봉중근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구위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포수 강민호도 봉중근의 공을 뒤늦게 받은 뒤 “나이스 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프로야구 시즌을 멈춘 18일 오후 잠실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의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평가전. 이날 평가전은 연습경기에도 불구하고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유료 관중 입장과 TV 생중계 등 실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일까. 눈빛부터 매섭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발 양현종과 마무리 봉중근 등 투수들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둘 다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전력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23개 정도 공을 던졌고, 봉중근은 25개를 채웠다.
양현종은 “실제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처럼 던졌다. 120%로 던졌는데 어깨 통증이 전혀 없었다. 힘들기만 했다”며 웃었다. 양현종이 전력투구를 한 이유가 있었다. 양현종은 “시즌 막판 어깨가 조금 아팠다. 대표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 왔다”고 털어놨다.
봉중근도 전력투구로 불펜의 열기를 더했다. 봉중근은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가쁜 숨을 내쉬며 “내가 왜 이러지?”라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이어 “100%로 피칭을 했다. 시즌 때보다 더 열심히 던진 것 같다. 너무 힘들다”고 숨을 골랐다. 옆에서 지켜보던 조계현 투수코치가 “가슴에 코리아(KOREA)가 새겨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거들었다.
포수들도 바빴다. 강민호와 이재원도 대만 야구대표팀 영상 분석 이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강민호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투수들 공을 받으러 다녔고, 이재원도 수비 뿐 아니라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비를 입고 벗었다. 이재원은 “국가대표 투수들이라서 그런지 컨트롤이 확실히 잘돼 던지라는 대로 던진다”면서 “나도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코치님도 ‘감 잡아서 가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시즌 중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량을 늘리지 않고 휴식을 통해 힘을 더 모아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야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으로 드러난 금빛 마음가짐은 달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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