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득점권서 터진 두 번째 홈런으로 승 이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점 쐐기포를 터트리는 활약으로 힘의 5-0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권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트리게 됐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리를 유지했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그 하나의 안타가 홈런이었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2회에 맞은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4회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3루의 득점권찬스 상황에서 병살타에 그쳐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의 병살타로 팀은 3회에 한 점을 얻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바로 전 타석의 부진을 시원한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 5회 1사 1,2 상황서 타석에 들어 선 이대호는 8구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시즌 16호.
5회전까지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 가던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스코어를 5점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고 이 점수를 9회까지 지켜 내며 5-0으로 이겼다.
이대호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매번 부진하며 득점권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할3푼6리로 시즌 타율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 터트린 홈런도 16개의 홈런 중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권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승리하며 시즌 77승 6무 52패를 기록, 2위 오릭스와의 승차를 5.5경기차로 늘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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