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대표팀 선배이자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32, 한신타이거즈)의 기라도 받고 싶은 것이 유원상(29, LG 트윈스)의 마음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선수들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의 등번호를 달았는데 몇몇 선수들의 등번호가 바뀐 것이 눈에 띄었다. 유원상은 특히 17번이 아닌 21번을 달았다.
대신 내야수 오재원이 17번 배번을 달았다. 21번은 역대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정대현과 오승환이 달았던 번호.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유원상은 “원래는 17번을 달고 싶었는데 (오)재원이 형이 달아서 21번을 택했다”면서 “오승환형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어쩐지 돌직구도 던질 수 있을 것 같고 구속도 빨라질 것 같아서 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농담을 섞은 대답이었지만 이번대회에 임하는 유원상의 각오 또한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지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다시 입게 된 국가대표 유니폼. 유원상은 “지난해 WBC는 시즌이 끝나고 했기에 다시 몸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시즌 중이라 편한 부분이 많다”면서 “WBC때는 중간으로 계속 많이 던지다가 중간에 부상도 있어서 한달을 쉬기도 했고 팔도 안좋았는데 그럴 때 몸을 만드는 노하우가 없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올해는 시즌 중에 대회가 있어서 편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38경기서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했던 유원상은 후반기 21경기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자신감을 찾으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 유원상은 “확실히 안좋았던 시즌 초에 비해서 전반기 이후부터는 내 투구를 했던 것 같다”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자신감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병역을 수행하지 못한 유원상에게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특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원상은 “아무래도 WBC에 가서 못했던 것도 있고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줘야한다는 각오가 분명하다”면서 “아무래도 절박한 걸로 따지면 내가 ‘넘버3’안에 들지 않겠나.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와 함께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엄연한 중고참급 선수가 됐다. 선배들을 도와 수배들을 잘 이끌겠다는 것이 유원상의 각오였다.
유원상은 “시즌 중에 하던데로 맞춰서 잘 나서겠다. 지금 어떻게 따로 몸을 만든다기 보다는 하던데로 하면서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의 우완 핵심 불펜 자원. 유원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서 대표팀 불펜진의 높이가 좌우될 수 있다. 오승환의 기를 받아서라도 잘 던지고 싶다는 그의 마음은 이번 대회서 선전으로 빛날 수 있을까.
[one@maekyung.com]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선수들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의 등번호를 달았는데 몇몇 선수들의 등번호가 바뀐 것이 눈에 띄었다. 유원상은 특히 17번이 아닌 21번을 달았다.
대신 내야수 오재원이 17번 배번을 달았다. 21번은 역대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정대현과 오승환이 달았던 번호.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유원상은 “원래는 17번을 달고 싶었는데 (오)재원이 형이 달아서 21번을 택했다”면서 “오승환형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어쩐지 돌직구도 던질 수 있을 것 같고 구속도 빨라질 것 같아서 택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농담을 섞은 대답이었지만 이번대회에 임하는 유원상의 각오 또한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지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다시 입게 된 국가대표 유니폼. 유원상은 “지난해 WBC는 시즌이 끝나고 했기에 다시 몸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시즌 중이라 편한 부분이 많다”면서 “WBC때는 중간으로 계속 많이 던지다가 중간에 부상도 있어서 한달을 쉬기도 했고 팔도 안좋았는데 그럴 때 몸을 만드는 노하우가 없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올해는 시즌 중에 대회가 있어서 편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38경기서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했던 유원상은 후반기 21경기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자신감을 찾으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 유원상은 “확실히 안좋았던 시즌 초에 비해서 전반기 이후부터는 내 투구를 했던 것 같다”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자신감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병역을 수행하지 못한 유원상에게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특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원상은 “아무래도 WBC에 가서 못했던 것도 있고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줘야한다는 각오가 분명하다”면서 “아무래도 절박한 걸로 따지면 내가 ‘넘버3’안에 들지 않겠나.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와 함께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엄연한 중고참급 선수가 됐다. 선배들을 도와 수배들을 잘 이끌겠다는 것이 유원상의 각오였다.
유원상은 “시즌 중에 하던데로 맞춰서 잘 나서겠다. 지금 어떻게 따로 몸을 만든다기 보다는 하던데로 하면서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의 우완 핵심 불펜 자원. 유원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서 대표팀 불펜진의 높이가 좌우될 수 있다. 오승환의 기를 받아서라도 잘 던지고 싶다는 그의 마음은 이번 대회서 선전으로 빛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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