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스탠드를 함성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박력 넘치는 승부라면 역시 단체구기 종목들이다.
‘전통의 구기 강호’ 한국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단체구기 종목들에서 전방위 패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이 단체구기 선전을 벼르고 있어 그라운드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단체구기는 개인 종목의 아시아 ‘원탑’인 중국이 은근히 힘이 모자란 영역. 반면 한국은 개인기와 팀워크의 밸런스를 맞춰내며 특유의 ‘정신력’을 발휘하는 단체종목에서 늘 감동의 명승부를 만들어왔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프로리그를 갖고 있는 인기종목은 물론, 핸드볼 하키 등 종합대회 때마다 국민들의 감동 코드를 자극하는 단단한 저력의 단체종목들을 갖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돌파’를 목표하고 있는 일본은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한국에 뒤진 3위를 끌어올리기 힘든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15일 본진을 이끌고 입국한 아오키 일본 단장의 포부는 “이번 대회의 목표는 ‘순위’가 아니라 ‘메달의 내용’”이었다.
2020도쿄올림픽까지 ‘전종목 메달권’으로 스포츠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는 일본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알찬 가능성’을 캐내겠다는 욕심. 특히 대회 열기의 붐업 효과가 높은 단체구기 종목을 전략적인 타깃으로 설정하고 ‘숫자 이상의 내용’에 해당하는 결실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는 단체구기는 야구와 남녀축구를 비롯, 남녀배구, 남녀핸드볼, 여자하키 등이다.
프로 선발이 출전한 한국 야구는 이변이 없는 한,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결승에서 일본, 혹은 대만을 꺾고 전승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이번 대회의 흥행과 열광을 책임질 한국 야구는 객관적 전력의 높이에서 최강을 자신한다.
사회인야구 선발팀이 나서는 일본은 15일 연습경기에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이구치(일본통운)를 비롯,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7-0 완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여름 전국대회 준우승팀인 JX-ENOES를 상태로 다양한 타순의 조직력을 점검하면서 마운드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과 대만의 프로 선발팀에 맞서는 상황이라 부담감은 덜고, 정신력은 강해진 ‘분전’을 벼른다.
여자 핸드볼은 한일 결승이 점쳐지는 종목. 대표적인 한국의 ‘드라마 종목’으로 홈 코트의 분전이 예상된다. 남자 배구와 남자 핸드볼은 전통의 한-일 라이벌이 중동세의 강력한 공세를 버텨내야 하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여자 배구의 런던올림픽 동메달 매치 맞상대다. 일본이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을 보내고, 이번 인천에는 젊은 선수 위주의 2진을 내보내면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장애물은 중국이다.
남자 하키는 인도 파키스탄의 서남아시아 국가들, 여자 하키는 중국이 강적이다. 일본은 여자 하키에서 분전을 노린다.
한국은 또 전통적인 ‘동남아 종목’인 세팍타크로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 전력으로 도약, 단체구기의 올코트 명승부를 꿈꾸고 있다.
일본이 내세우는 ‘간판’ 종목은 세계랭킹 3위의 여자 축구다. 화끈하고 압도적인 승부로 이번 인천대회 일본선수단의 ‘사기메이커’ 종목으로 앞세우고 있으나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겨 일단 기선 제압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chicleo@maekyung.com]
‘전통의 구기 강호’ 한국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단체구기 종목들에서 전방위 패권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2020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이 단체구기 선전을 벼르고 있어 그라운드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단체구기는 개인 종목의 아시아 ‘원탑’인 중국이 은근히 힘이 모자란 영역. 반면 한국은 개인기와 팀워크의 밸런스를 맞춰내며 특유의 ‘정신력’을 발휘하는 단체종목에서 늘 감동의 명승부를 만들어왔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프로리그를 갖고 있는 인기종목은 물론, 핸드볼 하키 등 종합대회 때마다 국민들의 감동 코드를 자극하는 단단한 저력의 단체종목들을 갖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돌파’를 목표하고 있는 일본은 종합 순위에서는 중국-한국에 뒤진 3위를 끌어올리기 힘든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15일 본진을 이끌고 입국한 아오키 일본 단장의 포부는 “이번 대회의 목표는 ‘순위’가 아니라 ‘메달의 내용’”이었다.
2020도쿄올림픽까지 ‘전종목 메달권’으로 스포츠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는 일본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알찬 가능성’을 캐내겠다는 욕심. 특히 대회 열기의 붐업 효과가 높은 단체구기 종목을 전략적인 타깃으로 설정하고 ‘숫자 이상의 내용’에 해당하는 결실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는 단체구기는 야구와 남녀축구를 비롯, 남녀배구, 남녀핸드볼, 여자하키 등이다.
프로 선발이 출전한 한국 야구는 이변이 없는 한,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결승에서 일본, 혹은 대만을 꺾고 전승 우승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이번 대회의 흥행과 열광을 책임질 한국 야구는 객관적 전력의 높이에서 최강을 자신한다.
사회인야구 선발팀이 나서는 일본은 15일 연습경기에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이구치(일본통운)를 비롯,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7-0 완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여름 전국대회 준우승팀인 JX-ENOES를 상태로 다양한 타순의 조직력을 점검하면서 마운드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국과 대만의 프로 선발팀에 맞서는 상황이라 부담감은 덜고, 정신력은 강해진 ‘분전’을 벼른다.
여자 핸드볼은 한일 결승이 점쳐지는 종목. 대표적인 한국의 ‘드라마 종목’으로 홈 코트의 분전이 예상된다. 남자 배구와 남자 핸드볼은 전통의 한-일 라이벌이 중동세의 강력한 공세를 버텨내야 하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여자 배구의 런던올림픽 동메달 매치 맞상대다. 일본이 세계선수권대회에 1진을 보내고, 이번 인천에는 젊은 선수 위주의 2진을 내보내면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장애물은 중국이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는 한국이 AG 20년만의 금메달을 꿈꾸는 종목이다. 사진=MK스포츠 DB
한국은 남녀농구와 남녀하키도 금메달이 목표다. 남자 농구는 이란 필리핀 중국 등과 난전이 예상되지만, 여자 농구는 중국과 일본이 모두 월드컵대회에 대비, 인천에는 2진을 파견해 한국의 금메달 전망이 밝다.남자 하키는 인도 파키스탄의 서남아시아 국가들, 여자 하키는 중국이 강적이다. 일본은 여자 하키에서 분전을 노린다.
한국은 또 전통적인 ‘동남아 종목’인 세팍타크로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 전력으로 도약, 단체구기의 올코트 명승부를 꿈꾸고 있다.
일본이 내세우는 ‘간판’ 종목은 세계랭킹 3위의 여자 축구다. 화끈하고 압도적인 승부로 이번 인천대회 일본선수단의 ‘사기메이커’ 종목으로 앞세우고 있으나 15일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겨 일단 기선 제압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chicl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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