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연세대) 서민교 기자] 고려대가 2년 연속 대학농구리그를 평정하고 대학농구 최강을 입증했다.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이 빠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 가치는 더 빛났다.
고려대는 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를 90-74로 완파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고려대는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대학농구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이승현이 22점 9리바운드, 3점슛 5개를 폭발시킨 문성곤이 21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낙현과 이동엽도 19, 15점을 보태 팀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명의 선수가 코트 밖에서 함께 뛰었다. 이날 2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새벽 5시5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이종현이었다. 천근만근인 이종현은 휴식을 반납하고 한 걸음에 연세대 체육관을 찾았다. 함께 하지 못한 동료들을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종현은 이날 이민형 고려대 감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코트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동료들을 응원했다. 경기 전에는 유니폼을 입고 함께 몸을 풀며 동료애를 발휘했다.
이종현은 “당연히 와야 하는 자리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아직 정기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땐 함께 뛰며 꼭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이종현의 깜짝 방문이 반갑기만 했다. 이승현은 “같이 뛰어야 도움이 되는 건데, 벤치에만 앉아 있더라”며 농담을 던진 뒤 “종현이가 같이 몸을 풀겠다고 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대표팀 이전에 우리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민형 고려대 감독도 “이종현은 없었지만, 우리가 정신력에서 압도한 경기였다”며 “이종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선수들이나 감독인 나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고무적인 경기였다”고 감격했다.
한편 이종현은 이번 세계 대회 참가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이종현은 “큰 선수를 수비하는 요령도 더 필요했고, 가운데서 공격을 하지 못하니까 팀 동료들이 힘들어 하더라. 안에서 더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에 진 수모를 갚고 이란의 하다디를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min@maekyung.com]
고려대는 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를 90-74로 완파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고려대는 시리즈 2승1패를 기록하며 대학농구리그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이승현이 22점 9리바운드, 3점슛 5개를 폭발시킨 문성곤이 21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낙현과 이동엽도 19, 15점을 보태 팀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명의 선수가 코트 밖에서 함께 뛰었다. 이날 2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새벽 5시50분 인천공항에 입국한 이종현이었다. 천근만근인 이종현은 휴식을 반납하고 한 걸음에 연세대 체육관을 찾았다. 함께 하지 못한 동료들을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종현은 이날 이민형 고려대 감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코트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동료들을 응원했다. 경기 전에는 유니폼을 입고 함께 몸을 풀며 동료애를 발휘했다.
이종현은 “당연히 와야 하는 자리다.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아직 정기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땐 함께 뛰며 꼭 승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도 이종현의 깜짝 방문이 반갑기만 했다. 이승현은 “같이 뛰어야 도움이 되는 건데, 벤치에만 앉아 있더라”며 농담을 던진 뒤 “종현이가 같이 몸을 풀겠다고 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대표팀 이전에 우리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민형 고려대 감독도 “이종현은 없었지만, 우리가 정신력에서 압도한 경기였다”며 “이종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선수들이나 감독인 나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고무적인 경기였다”고 감격했다.
한편 이종현은 이번 세계 대회 참가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이종현은 “큰 선수를 수비하는 요령도 더 필요했고, 가운데서 공격을 하지 못하니까 팀 동료들이 힘들어 하더라. 안에서 더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에 진 수모를 갚고 이란의 하다디를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mi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