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롯데전 복기’ 염경엽 감독 “져도 필승조 낼 생각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너무 오래 쉬어서 내보내야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7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6일) 롯데전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를 투입한 속사정을 밝혔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10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간 김대우가 2⅔이닝만에 5사사구로 난조을 보이며 7실점 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염 감독은 3회 2사 후 2사 만루에서 김대우가 몸에 맞는 공과 내야안타 등으로 점수를 내주며 1-6이 되자 오재영으로 투수를 바꿨다. 오재영은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점수는 1-8이 됐고, 사실상 승부는 기울었다. 이후 오재영이 1⅓이닝을 던지고 난 뒤, 5회부터 마정길이 올라왔고, 마정길은 6회 2사까지 자보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겼다.
이상민이 6회까지 책임진 뒤 넥센이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내서 5-9로 추격을 시작하자, 7회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어 8회에는 한현희가 올라왔고, 9회에는 손승락이 올라왔다. 4점차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필승조가 가동된 것이었다. 물론 경기결과는 손승락이 9회 김민하에게 홈런을 한 방 맞고 5-10으로 졌다.
염경엽 감독이 지는 경기에서 필승조를 투입한 이유는 너무 많이 쉬어서였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지난달 대구 삼성전 이후 6일만, 손승락은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7일만이었다. 염 감독은 “너무 쉬면 감각을 잃어버린다. 승락이 같은 경우엔 오래 쉬면 맞는다. 어제 9회 김민하에게 맞은 홈런도 같은 이유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만약 점수차가 초반처럼 크게 벌어져 있었으면 안 내보낼 수도 있었지만 4점 차 정도면 공격 찬스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낸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