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이상철 기자]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배경은 솔직함과 배려, 그리고 열정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면담을 갖고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거주지가 마드리드인데 흔쾌히 런던까지 와주셨다”라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3가지의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 3가지가 솔직함, 배려, 열정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먼저 지도자가 된 뒤 스위스 국가대표팀을 맡았는데 브라질과 데뷔전에서 선수보다 더 열심히 터치라인 밖을 뛰어다녔다고 하더라. 초보 감독의 어려움이 자신에게 흉이 될 수도 있는데 편하게 밝히는 게 가슴에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역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독일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통역관을 부탁했다. 자신이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쓸 수 있는 반면 스페인어만 아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석코치를 배려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임 기간 동안 아내와 한국으로 건너와 생활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은 물론 유소년축구, 여자축구 등 전반적인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였다. 이런 게 기술위원회 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7월 사퇴한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축구를 이끈다.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다. 2007년 아시안컵 직후 물러난 핌 베어벡 감독 이후 7년 만에 외국인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화려한 선수 경력을 쌓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각 3회씩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도자 경력도 풍부하다. 1989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황금기를 연 독일의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본선 지도 경험이 없는 등 성인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에 대해 “분명 부족한 게 있다. 하지만 한국을 맡으면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도 남겼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누가 와도 장단점이 있고 호불호가 갈린다.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논란을 뒤로 하고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슈틸리케 감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최고의 감독이고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갈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 그럴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입국해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우루과이전을 관전한다.
[rok1954@maekyung.com]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면담을 갖고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거주지가 마드리드인데 흔쾌히 런던까지 와주셨다”라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3가지의 좋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 3가지가 솔직함, 배려, 열정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먼저 지도자가 된 뒤 스위스 국가대표팀을 맡았는데 브라질과 데뷔전에서 선수보다 더 열심히 터치라인 밖을 뛰어다녔다고 하더라. 초보 감독의 어려움이 자신에게 흉이 될 수도 있는데 편하게 밝히는 게 가슴에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역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독일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통역관을 부탁했다. 자신이 독일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쓸 수 있는 반면 스페인어만 아는 아르헨티나 출신 수석코치를 배려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임 기간 동안 아내와 한국으로 건너와 생활하겠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은 물론 유소년축구, 여자축구 등 전반적인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였다. 이런 게 기술위원회 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슈틸리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7월 사퇴한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축구를 이끈다.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다. 2007년 아시안컵 직후 물러난 핌 베어벡 감독 이후 7년 만에 외국인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화려한 선수 경력을 쌓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각 3회씩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도자 경력도 풍부하다. 1989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0년대 중반부터 황금기를 연 독일의 초석을 다졌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본선 지도 경험이 없는 등 성인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에 대해 “분명 부족한 게 있다. 하지만 한국을 맡으면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부의 말도 남겼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누가 와도 장단점이 있고 호불호가 갈린다.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논란을 뒤로 하고 한국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슈틸리케 감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최고의 감독이고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갈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 그럴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일 입국해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우루과이전을 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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