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무더위가 한풀 꺾인 와중에도 프로야구 일정은 비로 인해 밀리고 또 밀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경기를 2시간 30여분 앞두고 취소됐고, 대구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경기는 3회말을 앞두고 중단된 뒤 노게임 선언됐다.
야구팬들이라면 끔찍이도 싫어하는 네 글자 ‘우천취소.’ 그러나 우천취소는 각 구단에 지친 일정 속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주기도,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혹은 전날의 좋았던 경기 감각을 이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불청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천취소를 기회로 가장 잘 살린 팀은 어디일까? 18일 경기 전까지 각 팀들의 우천취소 바로 다음 경기들을 살펴봤다. (연속 2경기 이상 취소된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에 취소된 경기 기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세 팀이 우천취소 후 다음날 경기서 나란히 8경기 중 5승씩을 거두며 가장 높은 승률 0.625을 기록했다. 4위는 NC 다이노스. NC는 총 10경기서 6승을 챙겼다. 5위는 총 6경기를 치러 3승을 챙겨 절반의 성공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였다.
이제부터는 반타작을 하지 못한 팀들. 이들에게 우천취소는 기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총 9경기 중 4승으로 0.4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10경기 중 4승을, KIA 타이거즈는 4경기 중 단 1승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우천취소 직후 경기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구단이다. 총 10경기를 치렀으나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우천취소 경기 직후 경기서 경기당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한 팀은 삼성(6.75)이다. 삼성은 8경기서 2번의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는데 두 자릿수 실점은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들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4.5점으로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가장 실점을 덜한 팀은 NC였다. 이들은 경기당 평균 실점 3.8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 2위에 올라있는 NC의 마운드는 우천취소와 관계없이 빛을 발했다. 이 부문 2위는 3.88점의 LG. NC와 LG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은 각 2회, 1회 올렸으나 두 자릿수로 실점한 경기는 없었다.
반면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인 팀은 KIA였다. KIA는 경기당 평균 2.5득점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적게 득점했다. 현재 리그 득점 순위도 7위로 낮기는 하지만 우천취소 된 다음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빈타에 더욱 더 허덕인 셈. 특히 KIA는 7.25의 평균 실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평균 실점을 기록한 팀이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가져갔다. KIA는 우천취소 된 후 다음 경기서 투·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KIA의 뒤를 이어 두산이 경기당 평균 실점 6.7로 8위, 한화가 6.5로 7위를 기록했다. 상대에 점수를 많이 내주며 경기까지 다 내준 이들 세 팀에게는 우천취소 된 다음날 맞이한 경기들이 모두 악몽으로 남았을 것도 같다.
우천취소 뒤 다음 날 성적을 단지 '운'으로 넘기기엔 찜찜한 구석이 있다. 오히려 선수들의 빈틈없는 몸관리와 철두철미한 코칭스태프의 준비가 있어야 하늘의 심술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다.
[chqkqk@maekyung.com]
*경기당 평균 득·실점은 소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지난 17일에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경기를 2시간 30여분 앞두고 취소됐고, 대구구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경기는 3회말을 앞두고 중단된 뒤 노게임 선언됐다.
야구팬들이라면 끔찍이도 싫어하는 네 글자 ‘우천취소.’ 그러나 우천취소는 각 구단에 지친 일정 속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주기도,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혹은 전날의 좋았던 경기 감각을 이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불청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천취소를 기회로 가장 잘 살린 팀은 어디일까? 18일 경기 전까지 각 팀들의 우천취소 바로 다음 경기들을 살펴봤다. (연속 2경기 이상 취소된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에 취소된 경기 기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세 팀이 우천취소 후 다음날 경기서 나란히 8경기 중 5승씩을 거두며 가장 높은 승률 0.625을 기록했다. 4위는 NC 다이노스. NC는 총 10경기서 6승을 챙겼다. 5위는 총 6경기를 치러 3승을 챙겨 절반의 성공을 거둔 넥센 히어로즈였다.
이제부터는 반타작을 하지 못한 팀들. 이들에게 우천취소는 기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총 9경기 중 4승으로 0.4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화 이글스는 10경기 중 4승을, KIA 타이거즈는 4경기 중 단 1승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우천취소 직후 경기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구단이다. 총 10경기를 치렀으나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우천취소 경기 직후 경기서 경기당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한 팀은 삼성(6.75)이다. 삼성은 8경기서 2번의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는데 두 자릿수 실점은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들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4.5점으로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가장 실점을 덜한 팀은 NC였다. 이들은 경기당 평균 실점 3.8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 2위에 올라있는 NC의 마운드는 우천취소와 관계없이 빛을 발했다. 이 부문 2위는 3.88점의 LG. NC와 LG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은 각 2회, 1회 올렸으나 두 자릿수로 실점한 경기는 없었다.
반면 가장 낮은 득점력을 보인 팀은 KIA였다. KIA는 경기당 평균 2.5득점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적게 득점했다. 현재 리그 득점 순위도 7위로 낮기는 하지만 우천취소 된 다음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빈타에 더욱 더 허덕인 셈. 특히 KIA는 7.25의 평균 실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평균 실점을 기록한 팀이라는 불명예도 동시에 가져갔다. KIA는 우천취소 된 후 다음 경기서 투·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KIA의 뒤를 이어 두산이 경기당 평균 실점 6.7로 8위, 한화가 6.5로 7위를 기록했다. 상대에 점수를 많이 내주며 경기까지 다 내준 이들 세 팀에게는 우천취소 된 다음날 맞이한 경기들이 모두 악몽으로 남았을 것도 같다.
우천취소 뒤 다음 날 성적을 단지 '운'으로 넘기기엔 찜찜한 구석이 있다. 오히려 선수들의 빈틈없는 몸관리와 철두철미한 코칭스태프의 준비가 있어야 하늘의 심술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다.
[chqkqk@maekyung.com]
*경기당 평균 득·실점은 소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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