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뜨거운 대결이 볼만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이젤 데 용(30)은 메시의 패스 길목과 동선을 번번이 차단하며 중원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 역시 결정적인 네덜란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네덜란드(피파랭킹 15위)와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경기에서 120분간 0-0 승부를 펼쳤다. 결국 승리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PK: 4-2)의 몫이 됐다.
36년간 네덜란드를 이기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무대를 밟았다.
이날 5-3-2 포메이션을 들고 온 네덜란드는 로벤과 반 페르시를 최전방에 스네이더를 중심으로 데용과 바이날둠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실러선 골키퍼 앞에는 블라르-데 브라이-인디의 스리백을, 카윗과 블린트가 양 측면 수비를 담당했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로메로 골키퍼와 사발레타-데미첼리스-가라이-로호 포백 라인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빌리아-마스체라노-페레스가 중원에, 이과인-메시-라베치 스리톱이 전방을 책임졌다.
120분간 0-0 혈투가 벌어진 만큼 이날 수비위주의 안정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그만큼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했다. 네덜란드는 수비에 기반을 둔 역습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양 측면에 카위트와 블린트는 물론이고, 스네이더와 반 페르시까지 수비라인 깊숙이 내려와 압박수비를 펼쳤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메시와 페레즈 등 아르헨티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했다. 주로 네덜란드는 협력수비로 이들을 에워싸며, 별다른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전반 내내 데 용은 메시를 전담마크하며, 끈덕지게 그를 따라다녔다. 지난 16강 멕시코전(2-1 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진 데용이 8강 코스타리카(0-0/ PK 4:3)전에 나서지 못하자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큰 경기에서는 중원을 지배하는 터프함이 필요했다.
사실 네덜란드는 이날 공격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만큼은 확실히 막으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디 마리아가 빠진 아르헨티나의 중원은 메시에게 집중됐고, 메시가 막히자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은 후반 17분부터 데 용을 빼고 중원에서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클라시를 투입,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텄다.
마스체라노는 전반 26분 바이날둠과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를 부딪치는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떡 일어나 다시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주로 박스 앞에서 전후좌우로 폭넓게 움직인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스네이더와 로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막판 로벤의 결정적인 슈팅과 측면패스(연장전반 6분)를 절묘한 태클로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연장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로벤을 꽁꽁묶은 마스체라노다.
결국 승부차기로 인해 양 팀 골키퍼 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결국 네덜란드는 첫 번째 키커인 블라르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0-0임에도 뜨거운 승부만큼은 경기장을 달구기에 충분했다.
[ksyreport@maekyung.com]
네덜란드(피파랭킹 15위)와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경기에서 120분간 0-0 승부를 펼쳤다. 결국 승리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PK: 4-2)의 몫이 됐다.
36년간 네덜란드를 이기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무대를 밟았다.
이날 5-3-2 포메이션을 들고 온 네덜란드는 로벤과 반 페르시를 최전방에 스네이더를 중심으로 데용과 바이날둠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실러선 골키퍼 앞에는 블라르-데 브라이-인디의 스리백을, 카윗과 블린트가 양 측면 수비를 담당했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로메로 골키퍼와 사발레타-데미첼리스-가라이-로호 포백 라인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빌리아-마스체라노-페레스가 중원에, 이과인-메시-라베치 스리톱이 전방을 책임졌다.
120분간 0-0 혈투가 벌어진 만큼 이날 수비위주의 안정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그만큼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했다. 네덜란드는 수비에 기반을 둔 역습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양 측면에 카위트와 블린트는 물론이고, 스네이더와 반 페르시까지 수비라인 깊숙이 내려와 압박수비를 펼쳤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메시와 페레즈 등 아르헨티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했다. 주로 네덜란드는 협력수비로 이들을 에워싸며, 별다른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전반 내내 데 용은 메시를 전담마크하며, 끈덕지게 그를 따라다녔다. 지난 16강 멕시코전(2-1 승)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진 데용이 8강 코스타리카(0-0/ PK 4:3)전에 나서지 못하자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만큼 큰 경기에서는 중원을 지배하는 터프함이 필요했다.
사실 네덜란드는 이날 공격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만큼은 확실히 막으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디 마리아가 빠진 아르헨티나의 중원은 메시에게 집중됐고, 메시가 막히자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은 후반 17분부터 데 용을 빼고 중원에서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클라시를 투입,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텄다.
사진=ⓒAFPBBNews = News1
네덜란드에 데 용이 있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마스체라노가 있었다. 후반부터는 마스체라노의 독무대였다. 아르헨티나는 상대적으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간헐적인 네덜란드의 공격을 무시할 수 없었다. 무게감 있는 전방과 좌우로 펼쳐지는 중원 자원들 때문에 마스체라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마스체라노는 위치에 상관없이 종횡무진 경기장을 누비며 몸을 던져 수비했다.마스체라노는 전반 26분 바이날둠과 공중볼 경합 도중 머리를 부딪치는 부상으로 잠시 그라운드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떡 일어나 다시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주로 박스 앞에서 전후좌우로 폭넓게 움직인 마스체라노는 네덜란드의 스네이더와 로벤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 막판 로벤의 결정적인 슈팅과 측면패스(연장전반 6분)를 절묘한 태클로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연장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로벤을 꽁꽁묶은 마스체라노다.
결국 승부차기로 인해 양 팀 골키퍼 역량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 결국 네덜란드는 첫 번째 키커인 블라르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0-0임에도 뜨거운 승부만큼은 경기장을 달구기에 충분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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