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언론 “벨기에 승리, 이변은 없었지만...”

[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상파울루) 이상철 기자] 한국은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벨기에에게 패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에 대해 “이변은 없었다”라고 총평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발행한 브라질 신문들은 하루 전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벨기에전 소식을 일제히 다뤘다.
승자와 패자에 대한 대우는 명확했다. 주목을 받은 건 벨기에였다. 전반 45분 드푸르(포르투)의 퇴장에도 한국을 1-0으로 꺾고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H조 1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오는 7월 1일 사우바도르에서 G조 2위 미국과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LANCE’는 “레드 데빌 100%”라는 제목을 달았다. ‘diário de S.paulo’도 “벨기에가 남은 음식도 다 먹어치웠다”라고 전했다. 벨기에가 ‘퍼펙트’로 16강에 오른 것에 주목한 것이다. 벨기에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마친 건 월드컵 출전 이래 처음이다. 빌모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린 나름대로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라고 기뻐했다.
그렇지만 브라질 언론은 벨기에의 승리에도 평가에는 인색했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알제리전과 러시아전, 한국전 모두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을 넣는 등 상당히 고전하는 경기의 연속이었다.
‘O ESTADO DE S.PAULO’는 “벨기에가 또 승리했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한국을 1-0으로 꺾고 승점 9점을 땄으나 경기력 향상이 필요하다”라고 평했다. ‘LANCE’와 ‘diário de S.paulo’도 “꿈의 대결은 아니었고 훌륭한 축구를 펼치지도 못했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해선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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