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이란] 메시만 있는 아르헨티나, 우승후보 글쎄?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가 해결사 리오넬 메시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이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보스니아를 2-1로 이긴 아르헨티나는 2승을 거둬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과 강호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전술로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선수 전원이 자기 진영에 내려와 수비에 치중한 이란은 메시를 겹겹이 싸매면서 발을 묶어놓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에 치중할 이란의 전략에 맞서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의 삼각 편대로 공격을 이끌게 했다. 그러나 공격의 핵인 메시의 움직임을 아구에로와 이과인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
참지 못한 메시는 결국 혼자 해결하려했지만 촘촘한 이란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메시는 90분을 넘기고 주어진 황금 같은 추가시간에 왼발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승리했지만 아르헨티나의 행보는 이제부터다. 경쟁국에게 메시에만 치중한 전술을 다 드러내면서 ‘메시만 막으면 된다’는 단순한 해답을 내어줬기 때문이다.
축구는 스트라이커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발을 틀어막을 경쟁국에 전술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고배의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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