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과 함께 개최국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주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전날 성명에서 "카타르는 고유의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2022 월드컵 본선을 유치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또 유치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무함마드 빈 함맘(카타르) 전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 유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아무런 역할을 맡지 않았다"는 이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협회는 또 FIFA가 진행 중인 관련 조사를 성실하게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투표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을 제치고 2022년 본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살인적 불볕더위, 기반시설 건립과 유지에 드는 비용,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카타르의 본선 유치는 이변으로 여겨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 몇몇 언론은 언론카타르가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지낸 빈 함맘 전 위원이 지지표를 얻으려고 아프리카, 카리브해 축구 인사들에게 500만 달러를 살포했다며 최근 이메일, 계좌거래 내용을 공개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어 지난 8일에는 빈 함맘 전 위원이 2018년 월드컵 유치국인 러시아와 2022년 월드컵을 단독 유치하려던 한국과 일본 등 후보국과 결탁했고, 개최지 투표에서 태국의 표를 석유 거래와 맞바꿨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FIFA 안팎에서는 철저한 진상 조사 요구와 함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재투표로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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