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나 스스로 대견스럽다.”
‘적토마’ 이병규(40)가 LG 트윈스 유니폼 하나만 입고 프로 데뷔 첫 안타부터 2000안타까지 달렸다. 이병규는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LG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병규의 대기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병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4번째 대기록이었다.
이병규는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2000안타 기록을 1653경기 만에 달성해 150경기나 앞당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이병규는 2007년 최초로 달성한 양준혁(전 삼성), 2008년 전준호(전 히어로즈), 장성호(롯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병규는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한 뒤 “굉장한 기록인 것 같다. 내 스스로 대견스럽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의미도 더했다. 한 팀의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가 유일하다. 이병규는 “첫 안타를 시작으로 2000개까지 쳤다. 예전에 2500안타를 치고 은퇴하는 날을 그려보기도 했었다”며 “날 버리지 않고 잡아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2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욕심을 냈다. 두 아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아버지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 이병규는 “초조했던 것 같다. 빨리 치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생겨 서두른 것 같다”며 “두 아들이 와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역사적인 날은 봐야 되니까 표를 끊어줬고, 오늘도 못 쳤으면 내일도 또 표를 끊으려고 했다. 많은 관중들이 있는 날이었기에 더 욕심을 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병규는 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에 있어서 천재로 불린다. 이병규에게는 스트라이크존이 무의미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지난해에는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10연타석 신기록을 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늙지 않는 타격 비결에 대해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요령도 생기는 것 같다”며 “지명타자라서 체력적으로도 안배가 되는 것 같고, 어린 선수들한테 지고 싶지 않은 욕심에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간결하게 치려고 타격 폼을 바꾼 것도 비결”이라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를 롤모델로 삼았던 이병규는 끝없는 기록 욕심도 드러냈다. 이병규는 “(양)준혁이 형 기록만 좀 깼으면 좋겠다. 아마 일본을 안 갔으면 3000개까지 바라봤을 텐데…”라며 “1년에 150개씩 치면 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양준혁은 개인 통산 231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음의 짐도 벗었다. 이병규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 100경기 남은 첫 날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적토마’ 이병규(40)가 LG 트윈스 유니폼 하나만 입고 프로 데뷔 첫 안타부터 2000안타까지 달렸다. 이병규는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LG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이병규의 대기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병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4번째 대기록이었다.
이병규는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2000안타 기록을 1653경기 만에 달성해 150경기나 앞당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이병규는 2007년 최초로 달성한 양준혁(전 삼성), 2008년 전준호(전 히어로즈), 장성호(롯데)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병규는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한 뒤 “굉장한 기록인 것 같다. 내 스스로 대견스럽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의미도 더했다. 한 팀의 유니폼을 입고 2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이병규가 유일하다. 이병규는 “첫 안타를 시작으로 2000개까지 쳤다. 예전에 2500안타를 치고 은퇴하는 날을 그려보기도 했었다”며 “날 버리지 않고 잡아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20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욕심을 냈다. 두 아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아버지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 이병규는 “초조했던 것 같다. 빨리 치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생겨 서두른 것 같다”며 “두 아들이 와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역사적인 날은 봐야 되니까 표를 끊어줬고, 오늘도 못 쳤으면 내일도 또 표를 끊으려고 했다. 많은 관중들이 있는 날이었기에 더 욕심을 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병규는 안타를 만들어내는 기술에 있어서 천재로 불린다. 이병규에게는 스트라이크존이 무의미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지난해에는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10연타석 신기록을 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늙지 않는 타격 비결에 대해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요령도 생기는 것 같다”며 “지명타자라서 체력적으로도 안배가 되는 것 같고, 어린 선수들한테 지고 싶지 않은 욕심에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간결하게 치려고 타격 폼을 바꾼 것도 비결”이라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를 롤모델로 삼았던 이병규는 끝없는 기록 욕심도 드러냈다. 이병규는 “(양)준혁이 형 기록만 좀 깼으면 좋겠다. 아마 일본을 안 갔으면 3000개까지 바라봤을 텐데…”라며 “1년에 150개씩 치면 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양준혁은 개인 통산 2318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음의 짐도 벗었다. 이병규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 100경기 남은 첫 날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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