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불안감 지웠다…日 진출 첫 구원승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하루 만에 불안감을 지우며 일본 진출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두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5.4로 떨어뜨렸으며 한신 역시 끝내기 안타로 오승환에게 첫 승을 안겨 줬다.
전날과 달리 오승환은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첫 타자 아롬 발리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아라나미 쇼를 2수루 직선타구로 잡아내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데 쇼타로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긴조 가쓰히코를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역투에 한신 타선도 힘을 냈다. 한신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리이 료타가 상대 마무리투수 호르헤 소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쓰루오카 가즈나리의 보내기 번트에 대주자 순스케가 3루에서 아웃되고, 대타 세키모토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우에모토 히로키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도 시작부터 양 팀의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한신은 이날 선두타자 쓰루오카가 중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다가미 겐이치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사이우치 히로아키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우에모토 히로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야마토의 2타전 우전안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요코하마는 곧바로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토니 블랑코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발디리스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아라나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요코하마는 5회에도 1사 2,3루에서 블랑코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신은 6회말 공격에서 도리타니의 안타, 고메즈의 볼넷, 머튼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아라이 료타의 2루타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쓰루오카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며 2연승의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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