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고시엔 끝판왕’이라기엔 머쓱해지는 투구였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32)이 홈구장인 고시엔구장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하지만 표정은 돌부처처럼 굳어있었다.
11일만에 추가한 세이브였지만 아슬아슬했다. 오승환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오승환은 전날(8일) 만루홈런과 이날 솔로홈런을 터뜨리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토니 블랑코를 선두타자로 맞아 2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손쉽게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다무라 히로시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어 나온 아롬 발디리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아라나미 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대타 긴조 다쓰히코를 맞아 폭투까지 범하며 2실점째를 허용했다. 다행히 긴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의 4-3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지만 기분은 찜찜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의 표정은 살짝 상기돼 있었다. 그는 “몸이 안좋다거나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는 결과면에서 오늘(9일) 난 못던진 것”이라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혹평했다. 오승환은 “공의 높낮이가 문제였던 것 같다”며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2실점하던 상황에서 나온 폭투에 대해서는 “투심을 던지다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깔끔하게 빨리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경기시간이 길어져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구장을 빠져나갔다.
[jcan1231@maekyung.com]
11일만에 추가한 세이브였지만 아슬아슬했다. 오승환은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오승환은 전날(8일) 만루홈런과 이날 솔로홈런을 터뜨리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토니 블랑코를 선두타자로 맞아 2구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손쉽게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다무라 히로시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어 나온 아롬 발디리스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아라나미 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대타 긴조 다쓰히코를 맞아 폭투까지 범하며 2실점째를 허용했다. 다행히 긴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팀의 4-3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지만 기분은 찜찜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의 표정은 살짝 상기돼 있었다. 그는 “몸이 안좋다거나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는 결과면에서 오늘(9일) 난 못던진 것”이라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혹평했다. 오승환은 “공의 높낮이가 문제였던 것 같다”며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하기도 했다. 이어 2실점하던 상황에서 나온 폭투에 대해서는 “투심을 던지다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깔끔하게 빨리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경기시간이 길어져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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