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안준철 기자] “동생이랑 같이 우승해 올림픽만큼 뜻 깊다.”
소치 영웅의 얼굴은 밝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동계체전 5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28일 성남 탄천실내빙상장서 열린 동계체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가볍게 우승했다. 예선부터 44초218을 기록,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박승희는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43초929, 대회 신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며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박승희의 레이스 더욱 대단했던 점은 지난 25일 귀국 후 이틀만 쉬고 나선 출전이었기 때문. 또 지난 13일 소치올림픽 500m 결승전에서도 넘어지면서 무릎부상을 당했던 터라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다. 게다가 그 동안 소속팀 화성시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경기복, 스케이트화 등 필수물품을 지급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구매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박승희는 “아직까지 다리에 통증이 있어 레이스 할 때 힘들었지만 열심히 탔다. 체전이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올림픽만큼 중요하다”며 “이제 세계선수권을 대비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소치 영웅의 얼굴은 밝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동계체전 5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28일 성남 탄천실내빙상장서 열린 동계체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가볍게 우승했다. 예선부터 44초218을 기록,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박승희는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43초929, 대회 신기록을 한 번 더 경신하며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박승희의 레이스 더욱 대단했던 점은 지난 25일 귀국 후 이틀만 쉬고 나선 출전이었기 때문. 또 지난 13일 소치올림픽 500m 결승전에서도 넘어지면서 무릎부상을 당했던 터라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다. 게다가 그 동안 소속팀 화성시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경기복, 스케이트화 등 필수물품을 지급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구매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박승희는 “아직까지 다리에 통증이 있어 레이스 할 때 힘들었지만 열심히 탔다. 체전이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올림픽만큼 중요하다”며 “이제 세계선수권을 대비하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28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자 대학부 500m 금메달을 차지한 단국대 박세영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성남)=한희재 기자
이날 박승희는 자신의 우승도 우승지만 동생 박세영(21·단국대)의 우승에 더 큰 기쁨을 나타냈다. 박세영은 여자 500m 결승에 이어 열린 남자 500m 대학부 결승에서 41초359로 역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나섰지만 결국 무관에 그친 한을 이번 동계체전에서 푼 것이다. 박승희도 “동생과 함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동계체전에서라도 같이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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