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세계가 그녀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김연아(23)는 ‘피겨여왕’이 아닌 ‘전설’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를 소냐 헤니(노르웨이), 이리나 로드니나(러시아)와 함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전설로 소개했다. IOC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총점 228.56점(쇼트 프로그램 78.50점, 프리 스케이팅 150.16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김연아에 대해 ‘2010년 밴쿠버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쳐 올림픽의 역사를 썼다’며 ‘그녀는 살아있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라고 극찬했다.
처음부터 천재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연아는 친언니를 따라 7살에 처음 피겨 스케이트를 신었다. 당시 피겨 스케이팅에 딱히 재미를 느낀 것도 아니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빙상장을 찾은 어린 아이였다.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 집념을 보이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연아는 나가노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셀 콴(미국)을 보며 꿈을 키웠다. 김연아는 "여러번 동영상을 돌려봤다. 그녀의 연기를 외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스스로에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흥미를 불어 넣으며 일찌감치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준비했다.
혹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김연아는 기초 체력훈련과 근육강화훈련, 기술훈련 등을 하며 빙상장을 떠나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수차례 좌절의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섰다.
그녀만의 무기도 가져야 했다. 김연아는 몸에 줄을 달아 점프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그 결과 김연아는 완벽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또한 유연성을 더한 T자형 카멜스핀을 선보이며 ‘연아스핀’을 탄생시켰다. 이는 고난이도의 회전력과 허리의 유연성, 허벅지의 힘을 요구하는 동작으로 현재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비슷하게 구사하고 있으나, 여자싱글선수 중 완벽하게 연기하는 이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의 표정연기가 예술성을 더한다. 김연아의 안무 코치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은 그녀에게 "무대 위에서 자신감 있게 감정을 표현하라"고 주문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점점 리듬에 몸을 맡겼다. 연기에 감정을 담자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가 펼쳐졌다. 007 본드걸, 죽음의 무도, 레미제라블 등이 대표적이다.
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은 6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김연아의 성공비법을 밝혔다. 하일성 해설위원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 기자가 대회에 앞서 김연아에게 ‘아사다 마오가 신기술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하자 ‘나는 4분을 즐기러 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일성 해설위원은 “운동의 승부에는 2가지가 있다. 지식, 기술, 능력 등 눈에 보이는 승부는 아마추어다. 반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를 고민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 승부를 하는 프로다. 남들이 나를 프로로 인정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라며 “60대가 되도록 못 느낀 걸 김연아는 20살에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는 12일 소치로 출국한다. 약 일주일 간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하는 김연아는 20일 개인전에 나선다. 세계는 이날 새로운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가 세워질 것을 예상하며 김연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gioia@maekyung.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를 소냐 헤니(노르웨이), 이리나 로드니나(러시아)와 함께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전설로 소개했다. IOC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총점 228.56점(쇼트 프로그램 78.50점, 프리 스케이팅 150.16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김연아에 대해 ‘2010년 밴쿠버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쳐 올림픽의 역사를 썼다’며 ‘그녀는 살아있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라고 극찬했다.
처음부터 천재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연아는 친언니를 따라 7살에 처음 피겨 스케이트를 신었다. 당시 피겨 스케이팅에 딱히 재미를 느낀 것도 아니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빙상장을 찾은 어린 아이였다.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 집념을 보이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연아는 나가노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셀 콴(미국)을 보며 꿈을 키웠다. 김연아는 "여러번 동영상을 돌려봤다. 그녀의 연기를 외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스스로에게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흥미를 불어 넣으며 일찌감치 2010년 밴쿠버올림픽을 준비했다.
혹독한 훈련이 이어졌다. 김연아는 기초 체력훈련과 근육강화훈련, 기술훈련 등을 하며 빙상장을 떠나지 않았다. 잦은 부상으로 수차례 좌절의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섰다.
그녀만의 무기도 가져야 했다. 김연아는 몸에 줄을 달아 점프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그 결과 김연아는 완벽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또한 유연성을 더한 T자형 카멜스핀을 선보이며 ‘연아스핀’을 탄생시켰다. 이는 고난이도의 회전력과 허리의 유연성, 허벅지의 힘을 요구하는 동작으로 현재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비슷하게 구사하고 있으나, 여자싱글선수 중 완벽하게 연기하는 이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의 표정연기가 예술성을 더한다. 김연아의 안무 코치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은 그녀에게 "무대 위에서 자신감 있게 감정을 표현하라"고 주문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점점 리듬에 몸을 맡겼다. 연기에 감정을 담자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가 펼쳐졌다. 007 본드걸, 죽음의 무도, 레미제라블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는 이미 김연아가 쓸 새로운 역사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은 도전이다. 김연아는 매 경기에 앞서 “긴장도 되지만, 해왔던 대로 계속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혼자만 앞서가지 않았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김해진, 박소연에게 “즐기고 오자”라고 당부했다.하일성 야구해설위원은 6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김연아의 성공비법을 밝혔다. 하일성 해설위원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 기자가 대회에 앞서 김연아에게 ‘아사다 마오가 신기술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하자 ‘나는 4분을 즐기러 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일성 해설위원은 “운동의 승부에는 2가지가 있다. 지식, 기술, 능력 등 눈에 보이는 승부는 아마추어다. 반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를 고민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 승부를 하는 프로다. 남들이 나를 프로로 인정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라며 “60대가 되도록 못 느낀 걸 김연아는 20살에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는 12일 소치로 출국한다. 약 일주일 간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하는 김연아는 20일 개인전에 나선다. 세계는 이날 새로운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가 세워질 것을 예상하며 김연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gioia@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