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인 윤석민(27)은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까. 전체적인 시장상황, 선수들의 연쇄이동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냉정히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평가하고 있는 기대치에 차이가 있어, 서로 공략해야 할 시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이 극적으로 결정됐다. 라쿠텐은 25일 다치바나 요조 사장이 다나카 마사히로를 만나 포스팅용인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복수의 팀들이 기다려온 다나카는 드디어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그간 다나카의 불분명한 거취로 인해 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은 정체기였다. ESPN 랭킹 기준으로 4위인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 6위 우완 어빈 산타나, 10위 우완 A.J 버넷(은퇴 여부 고민 중), 11위 우완 맷 가자 등 상위권 투수들이 모두 미계약자로 시장에 남아있었다. 다나카를 최우선 영입 목표, 혹은 유력 후보로 꼽고 있던 팀들이 결정을 미룬 영향이다. 다나카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는지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FA 대상자들 또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계약이 지연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사실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고 있는 윤석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객관적으로 랭킹 상위 투수들은 각 팀의 1~2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소 3선발인데, 이 평가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바라보는 시선과도 동일하다. 다나카는 해당 랭킹에서 3위에 올랐고, 미국 언론은 그의 몸값을 최대 1억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결국 최소 1~3선발급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인데 현지에서는 해당 선발투수들을 프론트라인 스타터라고 표현한다.
현재 윤석민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전망은 4~5 선발 혹은 불펜 요원이다. 윤석민은 해당 랭킹에서 37위에 올랐다. 이런 4~5선발급 선수들은 미들라인 선발로 분류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던 윤석민의 입장에서는 다소 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근 부상 경력과 적은 선발 등판 이력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평가.
이처럼 팀의 프론트라인과 미들라인 투수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완벽하게 다르다. 결국 선발 전력을 구상하는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프론트라인 선발을 보강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서 4~5 선발급 선수들을 보강하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의 기둥을 먼저 세운 이후 나머지 건물의 뼈대를 채워넣는 개념이다.
동시에 대부분의 팀의 경우는 1~3 선발에 해당하는 선발투수들이 확보된 데 비해서 4~5 선발이 확실하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런 팀들의 경우는 사실 다나카를 노리는 대신 윤석민과 같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노린다. 4~5 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몸값을 지불할 만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혹은 의지가 있는) 구단은 LA 다저스 정도뿐이다.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의 4~5선발급 투수를 찾는 팀들이 윤석민을 원할만한 현실적인 팀인 셈이다.
결국 윤석민은 공략해야할 시장 자체가 다나카와 다르다. 오히려 더 영향을 맺고 있는 투수들은 브론슨 아로요, 제이슨 해멀, 폴 마홀롬 등의 FA 미계약 4~5 선발급 투수들이다. 이들과 크리스 영(뉴욕 메츠), 마이크 펠프리(미네소타) 등의 1년 단기계약을 맺은 투수들이 윤석민과 미들라인 선발투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나카의 거취 문제가 윤석민의 이적과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FA 시장 투수는 결국 절대적인 숫자가 제한적이다. 남은 이적시장 선발투수들의 수도 그리 많지 않아 1명의 거취는 결국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앞서 거론했듯 다나카의 입단으로 막혔던 시장이 뚫리면 결국 윤석민을 원할 팀이 나타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동시에 반대로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투수들은 윤석민의 경쟁자이기도하다.
윤석민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좁혀지지 않았지만 2~3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one@maekyung.com]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이 극적으로 결정됐다. 라쿠텐은 25일 다치바나 요조 사장이 다나카 마사히로를 만나 포스팅용인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복수의 팀들이 기다려온 다나카는 드디어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그간 다나카의 불분명한 거취로 인해 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은 정체기였다. ESPN 랭킹 기준으로 4위인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 6위 우완 어빈 산타나, 10위 우완 A.J 버넷(은퇴 여부 고민 중), 11위 우완 맷 가자 등 상위권 투수들이 모두 미계약자로 시장에 남아있었다. 다나카를 최우선 영입 목표, 혹은 유력 후보로 꼽고 있던 팀들이 결정을 미룬 영향이다. 다나카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는지에 따라 시장 환경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FA 대상자들 또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계약이 지연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사실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고 있는 윤석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객관적으로 랭킹 상위 투수들은 각 팀의 1~2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소 3선발인데, 이 평가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바라보는 시선과도 동일하다. 다나카는 해당 랭킹에서 3위에 올랐고, 미국 언론은 그의 몸값을 최대 1억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결국 최소 1~3선발급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인데 현지에서는 해당 선발투수들을 프론트라인 스타터라고 표현한다.
현재 윤석민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전망은 4~5 선발 혹은 불펜 요원이다. 윤석민은 해당 랭킹에서 37위에 올랐다. 이런 4~5선발급 선수들은 미들라인 선발로 분류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던 윤석민의 입장에서는 다소 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근 부상 경력과 적은 선발 등판 이력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평가.
이처럼 팀의 프론트라인과 미들라인 투수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완벽하게 다르다. 결국 선발 전력을 구상하는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프론트라인 선발을 보강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서 4~5 선발급 선수들을 보강하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집의 기둥을 먼저 세운 이후 나머지 건물의 뼈대를 채워넣는 개념이다.
동시에 대부분의 팀의 경우는 1~3 선발에 해당하는 선발투수들이 확보된 데 비해서 4~5 선발이 확실하지 않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런 팀들의 경우는 사실 다나카를 노리는 대신 윤석민과 같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노린다. 4~5 선발 자리를 메우기 위해 1억 달러에 육박하는 몸값을 지불할 만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혹은 의지가 있는) 구단은 LA 다저스 정도뿐이다.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의 4~5선발급 투수를 찾는 팀들이 윤석민을 원할만한 현실적인 팀인 셈이다.
결국 윤석민은 공략해야할 시장 자체가 다나카와 다르다. 오히려 더 영향을 맺고 있는 투수들은 브론슨 아로요, 제이슨 해멀, 폴 마홀롬 등의 FA 미계약 4~5 선발급 투수들이다. 이들과 크리스 영(뉴욕 메츠), 마이크 펠프리(미네소타) 등의 1년 단기계약을 맺은 투수들이 윤석민과 미들라인 선발투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나카의 거취 문제가 윤석민의 이적과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 FA 시장 투수는 결국 절대적인 숫자가 제한적이다. 남은 이적시장 선발투수들의 수도 그리 많지 않아 1명의 거취는 결국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앞서 거론했듯 다나카의 입단으로 막혔던 시장이 뚫리면 결국 윤석민을 원할 팀이 나타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동시에 반대로 시장에 아직 남아있는 투수들은 윤석민의 경쟁자이기도하다.
윤석민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좁혀지지 않았지만 2~3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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