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외나무다리 대결의 승자는 없었다. 강원 FC도 대구 FC도 나란히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렇지만 웃은 건 강원이었다. 대구는 마지막 10분을 못 버티고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강원은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조커’ 최승인이 후반 35분과 후반40분 연속골을 터뜨려 2-2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12위 자리를 지켰다. 7승 12무 18패(승점 33점)를 기록, 대구(승점 31점)와의 간극을 유지했다.
강원은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피한다. 반면, 13위 대구는 경남 FC를 이긴다 해도, 강원이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생존 목적은 같았다. 그렇지만 그 간절함은 초반 대구가 더 컸다. 승점 2점의 여유가 있던 강원은 뒷문을 두껍게 하면서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던 대구는 공격에만 집중했다.
초반 기 싸움은 강원이 앞섰다. 대구는 강원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강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공격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 32분 그 흐름이 뒤바뀌었다. 대구가 집요함과 절실함이 골을 만들었다.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황일수가 슬라이딩하며 띄웠고, 레안드리뉴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제 유리한 건 대구였다. 그리고 급한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공격적으로 올라오면서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파괴력이 떨어졌다.
대구는 후반 4분 1골을 더 넣으며 달아났다. 송창호의 슈팅이 골키퍼 김근배의 손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황일수가 달려들어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흐름은 대구로 완전히 기운 듯 했다. 그렇지만 강원의 저력은 대단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득점 이상을 3차례 한 강원으로선 2골차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강원은 웨슬리, 최승인 등 잇달아 교체 카드를 쓰며 승부수를 띄웠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고,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대구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대구 수문장 조현우가 후반 18분부터 7분간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강원의 공세를 차단했다.
그라나 강원의 드라마는 후반 35분부터 시작이었다. 김동기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은 최승인은 5분 뒤 김동기의 헤딩 도움 속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할 경우, 13위로 내려가면서 자칫 자동 강등을 걱정해야 했던 강원은 최승인의 2골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rok1954@maekyung.com]
강원은 27일 오후 2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조커’ 최승인이 후반 35분과 후반40분 연속골을 터뜨려 2-2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12위 자리를 지켰다. 7승 12무 18패(승점 33점)를 기록, 대구(승점 31점)와의 간극을 유지했다.
강원은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피한다. 반면, 13위 대구는 경남 FC를 이긴다 해도, 강원이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강원은 후반 35분 이후 2골을 몰아치며 대구와 2-2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강원은 12위를 지키면서 자동 강등 위기에서 일단 한시름 놓았다. 사진=강원 FC 제공 |
초반 기 싸움은 강원이 앞섰다. 대구는 강원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강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공격의 세밀함도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 32분 그 흐름이 뒤바뀌었다. 대구가 집요함과 절실함이 골을 만들었다.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황일수가 슬라이딩하며 띄웠고, 레안드리뉴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제 유리한 건 대구였다. 그리고 급한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공격적으로 올라오면서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파괴력이 떨어졌다.
대구는 후반 4분 1골을 더 넣으며 달아났다. 송창호의 슈팅이 골키퍼 김근배의 손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황일수가 달려들어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흐름은 대구로 완전히 기운 듯 했다. 그렇지만 강원의 저력은 대단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득점 이상을 3차례 한 강원으로선 2골차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강원은 웨슬리, 최승인 등 잇달아 교체 카드를 쓰며 승부수를 띄웠다. 주도권은 강원이 잡았고,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대구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대구 수문장 조현우가 후반 18분부터 7분간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강원의 공세를 차단했다.
그라나 강원의 드라마는 후반 35분부터 시작이었다. 김동기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은 최승인은 5분 뒤 김동기의 헤딩 도움 속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패할 경우, 13위로 내려가면서 자칫 자동 강등을 걱정해야 했던 강원은 최승인의 2골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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