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돌풍을 일으켰던 두산이 결국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지난 1일 대구구장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7-3으로 패했다. 2001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결국 초반 2승무패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고 3승4패의 성적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두산이 쌓아온 포스트시즌의 행보는 질책보다는 격려를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웠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부상 및 체력고갈 등 내부적인 위험요소와도 싸워야 했기에 어쩌면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더욱 아쉬울 수도 있다.
분명 칭찬을 받아야 할 두산이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웠던 면도 존재한다. 그 중 공격력의 반감은 두산의 발목을 잡았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올 시즌 두산의 야구스타일은 쉬어갈 틈이 없는 강타선이었다. 누구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강타자들이 즐비했기에 두산은 시즌 중반 보인 마운드 불안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타선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안타보다 홈런 한방에 의지하는 득점력이 대부분이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쏘아올린 홈런의 개수는 15개다. 한경기에 거의 하나씩 홈런을 기록한 것으로 페넌트레이스 128경기 동안 95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늘어난 개수다. 그러나 두산의 득점은 오히려 반감에 가까웠다.
모든 홈런이 솔로포에 머물러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산의 포스트시즌 공격력은 집중이 되지 못했고 득점 찬스에서의 득점보다는 산발성 안타 및 홈런에 그쳤다.
발야구 특색이 약해진 것도 아쉬웠다. 두산 공격력을 배가 시키는 밑바탕은 기회가 될 때마다 진루를 노리는 빠른 발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이 기록한 도루의 수는 16경기 동안 겨우 7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도루 실패가 5개에 다다라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던 기동력이 반감 됐다. 두산의 대표적인 발야구 주자인 정수빈의 경우 포스트시즌 내내 단 하나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도루 실패만 3개에 이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당시 두산을 조기탈락 위기에 놓이게 하는 원인이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내야진을 흔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물론 두산이 ‘단일연도 포스트시즌 팀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체력이 고갈 된 상태이고 경기 과정의 변수가 있음을 감안하면 전략적 선택으로 기동력을 아껴 뒀을 수도 있다. 그만큼 마운드의 호투가 뒷받침 해줬다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자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기동력 야구 공격야구 허슬두의 모습이 약해졌다는 것은 포스트시즌 신화를 준비하던 두산에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lsyoon@maekyung.com]
두산은 지난 1일 대구구장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7-3으로 패했다. 2001년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결국 초반 2승무패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고 3승4패의 성적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두산이 쌓아온 포스트시즌의 행보는 질책보다는 격려를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들고 어려웠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부상 및 체력고갈 등 내부적인 위험요소와도 싸워야 했기에 어쩌면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더욱 아쉬울 수도 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삼성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발야구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면이 아쉬웠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두산의 야구스타일은 쉬어갈 틈이 없는 강타선이었다. 누구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강타자들이 즐비했기에 두산은 시즌 중반 보인 마운드 불안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타선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안타보다 홈런 한방에 의지하는 득점력이 대부분이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쏘아올린 홈런의 개수는 15개다. 한경기에 거의 하나씩 홈런을 기록한 것으로 페넌트레이스 128경기 동안 95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늘어난 개수다. 그러나 두산의 득점은 오히려 반감에 가까웠다.
모든 홈런이 솔로포에 머물러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두산의 포스트시즌 공격력은 집중이 되지 못했고 득점 찬스에서의 득점보다는 산발성 안타 및 홈런에 그쳤다.
발야구 특색이 약해진 것도 아쉬웠다. 두산 공격력을 배가 시키는 밑바탕은 기회가 될 때마다 진루를 노리는 빠른 발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이 기록한 도루의 수는 16경기 동안 겨우 7개에 불과했다. 오히려 도루 실패가 5개에 다다라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던 기동력이 반감 됐다. 두산의 대표적인 발야구 주자인 정수빈의 경우 포스트시즌 내내 단 하나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도루 실패만 3개에 이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당시 두산을 조기탈락 위기에 놓이게 하는 원인이었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의 내야진을 흔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물론 두산이 ‘단일연도 포스트시즌 팀 최다 경기’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체력이 고갈 된 상태이고 경기 과정의 변수가 있음을 감안하면 전략적 선택으로 기동력을 아껴 뒀을 수도 있다. 그만큼 마운드의 호투가 뒷받침 해줬다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자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기동력 야구 공격야구 허슬두의 모습이 약해졌다는 것은 포스트시즌 신화를 준비하던 두산에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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