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 격파의 주장(主將)은 단연 상대 전적서 뛰어난 성적을 낸 김현수다. 하지만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현수의 기용은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외야 3인방 이종욱-정수빈-민병헌의 활용과 맞물리면 딜레마에 빠진다.
올해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강한 타자들이 유독 많다. 5경기에 출장한 최재훈을 포함해 6명(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오재원, 손시헌, 홍성흔)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중 김현수의 활약상은 독보적이다. 정규시즌 김현수는 삼성전서 타율 3할8푼2리 21안타 4홈런 1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가 안타의 절반에 가까운 9개(2루타 5개+홈런 4개)로 장타율은 6할9푼1리에 달한다. 단연 올 시즌 김현수가 8개 구단 중 가장 강했던 상대였다.
김현수를 빼는 것은 두산의 입장에서 차 없이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절대 뺄 수 없는 1순위 선수다. 하지만 몸 상태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부터 왼 발목 부상을 안고 출장을 강행했던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서 부진했고, 줄부상을 당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루타를 치고 2루 베이스를 밟는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렀다. 이어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는 1루서 상대 투수 신재웅과 부딪혀 좌측 대퇴부 통증으로 교체돼 4차전서는 벤치를 지켰다. 포스트시즌서 이어진 부상에다 여러모로 강행군을 거듭한 몸 상태가 부담스럽다. 체력도 많이 소진된 상태. 출장을 강행한다 하더라도 제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까지 휴식을 취한 이후의 몸 상태가 중요해졌다.
포스트시즌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정수빈은 정규시즌 삼성전서 타율 3할6푼4리 12안타 5타점으로 뜨거웠다. 2개의 3루타를 쳐내며 삼성을 뒤흔들었다. 포스트시즌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김현수의 부상 공백과 이종욱의 부진을 잘 메우고 있다. 수비면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수빈은 외야진의 대체카드가 아니라 지금 핵심으로 떠올랐다.
민병헌도 삼성을 상대로 3할8리 1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구장에서는 5경기서만 타율 4할과 2홈런의 맹타를 휘둘러 본인이 기록한 5타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로 민병헌을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 하지만 포스트시즌서 부진했던 것이 출장의 걸림돌이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정규시즌 두산의 부동의 중심타자 김현수, 톱타자였던 이종욱, 삼성을 상대로 강했던 정수빈, 민병헌 중 1명을 배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김현수를 1루수로까지 기용했던 두 가지 이유들 중 하나가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김현수의 1루수 기용은 명백한 무리수였고,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더 힘들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이동하는 가정도 있지만 그럴 경우 삼성전서 타율 3할1푼1리 1홈런 9타점으로 강했던 홍성흔을 기용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생긴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까운 점이 베테랑 이종욱의 부진이다. 이종욱은 이번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9타수 2안타 2득점, 플레이오프서는 12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3삼진에 그쳤다. 더군다나 이종욱은 정규시즌 삼성전서 타율 2할3푼9리로 약했다. 그렇다고 이종욱을 빼자니 중견수 수비의 약화와 기동력의 저하가 우려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 이종욱(중견수)-정수빈(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오재원(2루수)-임재철(좌익수)-최재훈(포수)-김재호(유격수) 순의 타순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삼성과의 1차전서 다시 이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아무래도 낮다.
단기전서 라인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산의 외야 라인업 선택이 승부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one@maekyung.com]
올해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강한 타자들이 유독 많다. 5경기에 출장한 최재훈을 포함해 6명(김현수, 정수빈, 민병헌, 오재원, 손시헌, 홍성흔)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중 김현수의 활약상은 독보적이다. 정규시즌 김현수는 삼성전서 타율 3할8푼2리 21안타 4홈런 1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가 안타의 절반에 가까운 9개(2루타 5개+홈런 4개)로 장타율은 6할9푼1리에 달한다. 단연 올 시즌 김현수가 8개 구단 중 가장 강했던 상대였다.
두산은 김현수와 외야진 기용의 딜레마를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포스트시즌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정수빈은 정규시즌 삼성전서 타율 3할6푼4리 12안타 5타점으로 뜨거웠다. 2개의 3루타를 쳐내며 삼성을 뒤흔들었다. 포스트시즌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김현수의 부상 공백과 이종욱의 부진을 잘 메우고 있다. 수비면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외야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정수빈은 외야진의 대체카드가 아니라 지금 핵심으로 떠올랐다.
민병헌도 삼성을 상대로 3할8리 1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구장에서는 5경기서만 타율 4할과 2홈런의 맹타를 휘둘러 본인이 기록한 5타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로 민병헌을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 하지만 포스트시즌서 부진했던 것이 출장의 걸림돌이다.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정규시즌 두산의 부동의 중심타자 김현수, 톱타자였던 이종욱, 삼성을 상대로 강했던 정수빈, 민병헌 중 1명을 배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김현수를 1루수로까지 기용했던 두 가지 이유들 중 하나가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김현수의 1루수 기용은 명백한 무리수였고,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더 힘들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이동하는 가정도 있지만 그럴 경우 삼성전서 타율 3할1푼1리 1홈런 9타점으로 강했던 홍성흔을 기용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생긴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까운 점이 베테랑 이종욱의 부진이다. 이종욱은 이번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9타수 2안타 2득점, 플레이오프서는 12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3삼진에 그쳤다. 더군다나 이종욱은 정규시즌 삼성전서 타율 2할3푼9리로 약했다. 그렇다고 이종욱을 빼자니 중견수 수비의 약화와 기동력의 저하가 우려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차전 이종욱(중견수)-정수빈(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오재원(2루수)-임재철(좌익수)-최재훈(포수)-김재호(유격수) 순의 타순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삼성과의 1차전서 다시 이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아무래도 낮다.
단기전서 라인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산의 외야 라인업 선택이 승부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one@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