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독일 볼프스부르크) 이상철 기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축구화 끈을 꽉 동여맸다. 24일(이하 현지시간) 2013-14시즌 DFB 포칼 2라운드 빌레펠트전을 앞둔 각오가 비장하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마인츠전에 결장했다.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크루스가 2골을 터뜨렸던 터라, 더욱 대조적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손흥민의 위기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다. 손흥민의 입지는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니다. 마인츠전은 손흥민의 결장이 예고된 경기였다. 히피아 감독은 미리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주 1회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 이후 유럽 클럽 대항전까지 추가되면서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해졌고, 그 준비가 덜 됐다는 게 손흥민의 이야기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힘든 게 없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 주 1회 경기를 하다가 올 시즌부터 주 2~3회 경기를 뛰어야 한다. 아직까지 체력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 등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어느 한 대회도 흐트러짐 없이 치를 계획이다. 어느 한 선수가 전 경기를 뛰기 힘들고, 로테이션 시스템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해도 연이은 경기 속에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 이겨내야 하는 손흥민이다.
크루스의 마인츠전 활약도 손흥민에게 좋은 자극제였다. 크루스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면서 레버쿠젠의 대승을 이끌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3일 크루스를 마인츠-레버쿠젠전의 가장 빼어난 별이었다고 평했다.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신선한 자극은 됐다. 손흥민은 “(마인츠 결장으로 충분히 쉴 수 있도록)감독의 배려를 받았다”라면서 “내가 없는 가운데 팀이 매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나도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서두르지 않는다. 경쟁 심리를 강하게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무섭고 강한 자신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요즘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나를 대신해 마인츠전에 뛴 크루스가 2골을 넣었다”라며 “그래도 레버쿠젠 이적 후 첫 시즌이기 때문에 큰 부담까지는 없다. 기회를 잘 살리면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라며 조바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승에 목마른 레버쿠젠인데,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 DFB 포칼이다. 때문에 허투루 경기를 준비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승리를 이끌 열쇠로 손흥민을 선택한 레버쿠젠이다. 그를 향한 기대와 신뢰는 여전히 평균 이상이다. 빌레펠트전을 선발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손흥민인데, 기대대로 레버쿠젠을 승리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rok1954@maekyung.com]
손흥민은 지난 21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마인츠전에 결장했다. 교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크루스가 2골을 터뜨렸던 터라, 더욱 대조적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 득점포가 터지지 않는 손흥민의 위기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다. 손흥민의 입지는 크게 우려할 수준도 아니다. 마인츠전은 손흥민의 결장이 예고된 경기였다. 히피아 감독은 미리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손흥민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주 1회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레버쿠젠 이적 이후 유럽 클럽 대항전까지 추가되면서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해졌고, 그 준비가 덜 됐다는 게 손흥민의 이야기다.
손흥민은 21일 마인츠전에 벤치만을 지킨 채 결장했다. 체력 저하 및 피로 누적에 따른 배려 차원이었다. 레버쿠젠 이적 후 체력적으로 힘겨운 손흥민인데 24일 빌레펠트전에서 되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독일 마인츠)=김영구 기자 |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 등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어느 한 대회도 흐트러짐 없이 치를 계획이다. 어느 한 선수가 전 경기를 뛰기 힘들고, 로테이션 시스템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해도 연이은 경기 속에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 이겨내야 하는 손흥민이다.
크루스의 마인츠전 활약도 손흥민에게 좋은 자극제였다. 크루스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손흥민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면서 레버쿠젠의 대승을 이끌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3일 크루스를 마인츠-레버쿠젠전의 가장 빼어난 별이었다고 평했다.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신선한 자극은 됐다. 손흥민은 “(마인츠 결장으로 충분히 쉴 수 있도록)감독의 배려를 받았다”라면서 “내가 없는 가운데 팀이 매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나도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서두르지 않는다. 경쟁 심리를 강하게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무섭고 강한 자신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요즘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나를 대신해 마인츠전에 뛴 크루스가 2골을 넣었다”라며 “그래도 레버쿠젠 이적 후 첫 시즌이기 때문에 큰 부담까지는 없다. 기회를 잘 살리면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라며 조바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승에 목마른 레버쿠젠인데,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건 DFB 포칼이다. 때문에 허투루 경기를 준비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승리를 이끌 열쇠로 손흥민을 선택한 레버쿠젠이다. 그를 향한 기대와 신뢰는 여전히 평균 이상이다. 빌레펠트전을 선발로 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손흥민인데, 기대대로 레버쿠젠을 승리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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